김상조 “대기업 개혁 의지에 의구심”…자발적 개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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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대기업 개혁 의지에 의구심”…자발적 개혁 압박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1.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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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전문경영인과 간담회서…“대기업 공익재단 전수조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5대 그룹 전문경영인들을 불러 모아 강도 높은 개혁을 압박했다.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상훈 사장,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SK 박정호 사장, LG 하현회 사장, 롯데 황각규 사장, 대한상의 이동근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에 약속한 공약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국정과제의 목표에 비추어 볼 때, 5대 그룹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고 대기업들이 개혁에 분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기업집단 공익재단을 전수조사하고 브랜드 로열티 등 지주회사의 수익구조 실태도 점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5대그룹 전문경영인들과 대한상의 부회장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나,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는 결별하고 잘하는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나가야”라고 말했다고 공정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편, 김상조 위원장은 신설된 기업집단국의 역할에 대해 대기업 조사와 제재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며, 우리나라의 기업정책에 대한 법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집행하며, 정치적․정서적 요구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시장질서와 효율적 기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5대 그룹에 별도의 주문을 했다.

첫째, 공정위 로비스트 규정(공정위 윤리준칙)의 취지를 각 그룹내에 잘 전달하고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공정위와 기업들이 모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선순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

둘째,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Corporate Governance Code)를 스스로 갖추고 실행하며, 특히 사외이사 선임 등의 주요 현안에 대해 평상시에 기관투자자들과 대화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어 줄 것

셋째, 구매부서 임직원들의 성과지표를 상생협력을 통해 장기적 이익증대에 기여한 임직원들이 높은 고과평가를 받고, 반대로 하도급거래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임직원들은 페널티를 받는 식으로 개선하는 등 하도급거래 공정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해줄 것

넷째, 노사관계에서사용자단체가 합리적 의견을 제시하는 건전한 대화의 파트너로 제자리를 잡는 등 노사정 관계에서 5대그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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