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사, 해외수주 증가…삼성물산, 올해 7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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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설사, 해외수주 증가…삼성물산, 올해 7조 수주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9.1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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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수주액 약 29조 2000억…전년比 27%↑
삼성물산, 올해 7조원 수주…2위·3위 수주액 합한 것보다 많아
사우디 '네옴시티'·우크라 재건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공사 수주액이 작년보다 약 27%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약 42조5000억원)을 돌파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누적수주액 약 29조 2000억…전년比 27%↑

지역별 수주 추이. 자료=해외건설협회
지역별 수주 추이. 자료=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건설사들의 해외 건설공사 누적 수주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209억7591만 달러(약 29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수주액과 비례해 올해 누적 수주건수도 작년 동기(331건) 대비 9% 증가한 36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수주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역은 아시아로 83억9780만달러(11조7107억원)다. 그 다음으로 중동에서 61억8128만달러(8조6197억원)를 수주했다. 뒤이어 ▲태평양·북미 28억6250만달러(3조9888억원) ▲유럽 25억4779만달러(3조5503억원) ▲아프리카 7억8353만달러(1조918억원) ▲중남미 2억299만달러(2828억원) 순으로 수주했다. 

중동지역 수주액은 작년 동기(44억 달러) 대비 올해 약 61억8128만달러로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삼성물산, 올해 7조원 수주…2위·3위 수주액 합한 것보다 많아

연도별 업체별 순위 현황. 자료=해외건설협회
연도별 업체별 순위 현황. 자료=해외건설협회

올해 건설사별 해외 건설공사 수주계약액 기준 1위는 삼성물산(7조원)이다. 2위 삼성엔지니어링은 3조4000억원, 3위 현대엔지니어링은 2조4000억원을 계약했다. 뒤이어 ▲롯데건설(1조9820억원) ▲현대건설(1조5180억원) ▲대우건설(1조3950억원) ▲SK에코엔지니어링(8183억원) ▲GS건설(6984억원) ▲SK에코플랜트(555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장기적으로 동남아 지역 스마트시티 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650조원 규모 '네옴시티' 등을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다면 역대 최고 수주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연말까지 남아있는 대형 해외건설 프로젝트는 ▲필리핀 남북철도(1조5000억원) ▲사우디 네옴시티 항만(5000억원) ▲카타르 석유화학(2조원) ▲사우디 석유화학(2조원) ▲싱가포르 병원(5000억원)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규모 건설공사 프로젝트는 발주처가 합리적인 공사단가를 우선하거나 공기 단축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어 맞춤형 전략을 세운 결과"라면서 "올 연말까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가 여러개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네옴시티'·우크라 재건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

사우디가 지난달 공개한 네옴 프로젝트 홍보자료에 거울로 둘러싸인 500m 마천루. 사진=연합뉴스
사우디가 지난달 공개한 네옴 프로젝트 홍보자료에 거울로 둘러싸인 마천루. 사진=연합뉴스

650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리비아의 '네옴시티(Neom City)' 프로젝트엔 정부와 민간이 수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GICC 2022'에선 마나르 알모니프(Manar Almoneef) 네옴시티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관련 업계 핵심 관계자들이 '네옴시티'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시나이반도 인근에 건설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하나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50조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 원전, 스마트시티, 우크라이나 재건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다면 2010년~2014년 기록한 연평균 600억달러(83조6400억원) 이상의 수주액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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