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M&A에 1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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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M&A에 15조 투자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1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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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2조원 투자
카카오 13곳 M&A 성공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이 올해 상반기에만 인수합병(M&A)에 15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 M&A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카카오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M&A 87건 15조357억원 투자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87건의 M&A에 총 15조35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19년 이후 M&A 투자액은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M&A 투자액은 이미 2019년 연간 투자 금액 11조9611억원, 2020년 12조6729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10조원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가 있었던 지난해 연간 M&A 투자액 29조3263억원과 비교하면 51.3% 수준이다.

대기업, 상반기 M&A에 15조 투자
출처=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SK에코플랜트·DL케미칼·대한항공 순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4건의 M&A에 2조598억원을 투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의 TES(1조3699억원), 삼강엠앤티(3426억원), 클렌코(2151억원), 제이에이그린(1322억원) 등을 인수했다.

DL케미칼은 미국 화학 회사인 크레이튼을 1조8643억원에 인수했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조8000억원을 집행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CJ ENM(9337억원), 현대백화점(889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011억원), 고려아연(7661억원), LX인터내셔널(7021억원), SK하이닉스(5758억원), SK(4535억원) 등의 순으로 M&A 투자 금액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13곳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 LX인터내셔널, SK, 네이버는 각각 4곳을 인수했다. KG케미칼과 SD바이오센서도 각각 3곳을 인수했다. 

건설·석유화학·유통업종 M&A 활발

업종별로는 상반기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의 M&A 투자 금액이 2조77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2조5936억원)·유통(2조5049억원)·운송(1조8000억원)·상사(1조5032억원)·서비스(1조3541억원) 순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6개 기업집단 기준으로 보면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10건의 M&A에 3조1004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DL그룹(1조8643억원·1건), 한진그룹(1조8000억원·1건), 포스코그룹(1조1068억원·2건) 등도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CEO스코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M&A 투자 금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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