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 걱정이라면…주금공, 연 3.7% '전환대출' 15일부터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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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 걱정이라면…주금공, 연 3.7% '전환대출' 15일부터 접수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9.1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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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주택 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 대상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78.4%로 8년만에 최고
안심전환대출 시행 시 72.7%까지 감소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서민·실소유자가 보유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대환하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접수를 받는다.

금리 인상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대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15일부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안심전환대출 접수를 시작한다. 안심전환대출은 제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담대를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저소득 청년층 해당 여부는 15일 기준 대출신청인(차주)의 연령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부부 중 연소자 기준이 아니다. 

신청자격은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다. 기존 대출 잔액 내외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금공은 주택가격 3억원 이하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고, 재원이 남으면 2차로 주택가격 4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다음달 6일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변동금리 비중 80% 육박…정책 시행 시 72.7%까지 감소 전망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변동금리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서 내년까지 2년간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시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잔액 기준)은 지난 7월 기준 78.4%에서 72.7%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78.4%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3월(78.6%)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65.6%)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만에 12.8%포인트 치솟은 셈이다.

차주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고정금리가 여전히 변동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연 4.450~6.426%다. 이는 연 4.07~6.33%인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실제 대출자들이 주거래은행에서 적용받는 우대금리 등을 고려했을 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는 약 0.38%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신청자 폭주 앞두고 서비스 점검 나서

은행권은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인공지능(AI)과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한 서비스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안심전환대출 상담에 대기 없이 상담 가능한 콜봇 서비스인 '톡톡(Talk Talk)'을 지원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텍스트 분석 기술인 'KB-STA'를 적용해 다양한 문의사항에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신청자가 고객센터에 안심전환대출 관련 문의를 했을 때 즉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가이드도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안심전환대출 고객상담에 음성봇인 '쏠리'와 챗봇 '오로라'를 활용한다.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원하는 신청인이 은행 대표번호로 전화를 하면 '쏠리'가 한도와 금리에 대한 기본상담을 진행한다. 앱에 연결된 챗봇인 '오로라'에서도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한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했다. '우리원더랜드' 앱에 가입해 주택가격과 금리를 비교하고 대상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환 대상인 경우 '우리원뱅킹'으로 연결돼 바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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