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남아 사업 확대 드라이브…"베트남 랜드마크 건설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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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동남아 사업 확대 드라이브…"베트남 랜드마크 건설 추진 "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9.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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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등 관계자와 함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여했다.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에서 7번째)이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등 관계자와 함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여했다. 사진제공=롯데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롯데가 베트남에서 건설과 유통 인프라가 총 집결된 스마트 단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롯데는 지난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맞춰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롯데의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에 앞선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달 29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점검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

착공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과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및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레 탄 하이 전임 정치국 위원, 응우웬 탄 퐁 중앙 당위원과 호찌민시 정부 관계자, 현지 디벨로퍼사와 건설 관계자 등 3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식을 진행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에서 지상 60층까지의 규모로,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와 아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는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 대표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투티엠 지구에는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해있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에 롯데가 가진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시켜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거시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로 생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IoT·인공지능(AI)을 이용한 홈케어 서비스와 원격 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피스에는 안면인식 스마트 출입 시스템과 인공지능 예약 관리 시스템이, 유통 시설에는 스마트 결제, 드론, 배달 로봇 등이 적용된다. 호텔을 통해서는 스마트 컨시어지 서비스 및 로봇을 활용한 케이터링을 선보일 방침이다.

신 회장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투티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호찌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화답토록 하겠다”며 “최첨단 기술로 베트남 최고 수준의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해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는 화학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 주인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프로젝트 완공 시엔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및 하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며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양대 동남아 사업 확장에 발맞춰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늘어난 사업을 대비해 물류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운송업에 대한 외국인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운송 사업도 확대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사업에 앞서 대규모 물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자카르타 권역의 운송망 구축과 EPC(설계, 조달, 시공) 물류 사업 등에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 회장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참석에 앞서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히타치는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를 조합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사회이노베이션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향후 롯데와의 긴밀한 협업이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도 이어갔다. 신 회장은 지난 3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투자 논의와 함께 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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