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운임 추락에 '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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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상운임 추락에 '52주 신저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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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올해 최고치 대비 44% 하락
실적 피크아웃 현실화...환율로 방어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HMM이 해상운임이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5일 오후 12시10분 현재 HM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2.34%) 하락한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사진제공=HMM
사진제공=HMM

해상운임 13년 만에 최대 낙폭...하락세 지속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전주보다 306.64포인트 하락한 2847.62를 기록했다. 

이는 SCFI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 지수가 30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23일 2979.76을 찍은 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치인 올해 1월7일 지수인 5109.6과 비교해 반기 만에 무려 44.26% 하락했다. 
 
해상 운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미주·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동량이 증가해 수요는 탄탄했음에도 운임이 하락하는 이유는 수요보다 강한 공급 때문"이라며 "상위 10위권 밖에 있는 업체들도 아시아발 미국향 노선에 뛰어들어 운임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피크 아웃...신기록 행진 끝났다

올해 들어 해상 운임 하락과 함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HMM의 2분기 실적 역시 운임 시황의 조정과 맞물려 2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SCFI 평균은 1분기보다 13% 하락했지만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와 장기운임 재계약 효과로 HMM의 운임은 5% 조정받는 데 그쳤다. 

여기에 연료비 증가뿐만 아니라 항화물비, 용선료 등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예상보다 더 커지면서 영업비용이 18% 늘었다. 이에 따라 최대 영업이익 경신 기록은 1분기를 끝으로 7개 분기 만에 멈췄다.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약세가 예상된다. 용선료와 항만사용료 등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어 감익은 불가피하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우려도 있다"며 "다만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유가 및 환율 상승 수혜를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HMM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신영증권은 HMM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2만4500원으로 하향했다. 또 메리츠증권, 대신증권이 각각 2만7000원, 2만90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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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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