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中시장 떠난 롯데그룹, 베트남서 대약진
상태바
[씬짜오! 베트남] 中시장 떠난 롯데그룹, 베트남서 대약진
  •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 승인 2022.08.28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빈 회장, 사면복권 후 첫 해외출장지 베트남
베트남전역서 쇼핑 건설 영화 부문까지 롯데그룹 대약진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최근 광복절을 특사명단에 올라 사면 복권 된 롯데 그룹 신동빈 회장이, 특사 후 첫 해외 출장지를 베트남으로 정했다.

신 회장은 이달 말 베트남에 방문, 다음달 2일 롯데건설이 건설중인 호치민 시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 그룹은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베트남 시장규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이 첫 해외출장지를 베트남으로 정한 것만 봐도, 롯데 그룹이 베트남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올 들어서만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또한 사업 점검 차 올해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호치민 시티 인근 해변도시 붕따우에 위치한 롯데마트. 사진=강태윤 원
호치민 시티 인근 해변도시 붕따우에 위치한 롯데마트.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롯데그룹은 중국에 남아있는 마지막 백화점을 매각하고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2016년 한국내 그룹소유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내놓으면서부터 중국으로부터 노골적인 보복을 당했다. 유통분야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에서 1조 2000억원, 관광서비스 분야인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등에서 8000억원 등 거의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고 중국에서 거의 쫓겨나는 분위기다. 

이에 롯데그룹은 중국시장에서의 아픈 경험을 뒤로하고, 베트남 시장 확대를 기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270여개의 롯데리아 매장과 15여개의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다. 복합영화관인 롯데시네마도 베트남 전국에 7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커피전문점인 엔젤리너스 커피도 점포수를 늘리고 있으며, 건설 분야도 하노이와 호치민 시티에 쇼핑단지와 주거용 아파트를 짓고 있다.

롯데리아는 2018년에 흑자 전환하여 현재는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다. 수익성 높은 가맹점도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 국민들이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듯 하다.

베트남의 롯데리아. 사진=유튜브캡처
베트남의 롯데리아. 사진=유튜브캡처

롯데마트는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의 AEON 몰 등에 밀리는 모습이긴 하지만, 호치민 시티 7군, 붕따우, 다낭 등지에서는 매우 활성화 돼있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베트남내 1위 사업자인 한국의 CJ CGV 와 경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센터 하노이, 롯데마트 등의 건설사업 및 철도, 도로 등의 토목 사업에도 참여 하였으며, 호치민 시티의 신규 개발지역인 투티엠 지역에 1조 1천억원 투자규모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다음달 초에 첫 삽을 뜬다.

더불어, 한국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롯데 벤처스베트남’을 지난해 설립하였다. 이는 베트남에서 최초로 승인한 외국계 벤처투자 법인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