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럽 전력 수출국 1등 스웨덴에 내줘···'원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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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럽 전력 수출국 1등 스웨덴에 내줘···'원전 차질'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8.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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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원전은 전체 전력 생산의 70%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발전시설 노후화와 폭염 등으로 가동을 멈추거나 가동률을 낮춰 발전량이 총 설비 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연합
프랑스에서 원전은 전체 전력 생산의 70%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발전시설 노후화와 폭염 등으로 가동을 멈추거나 가동률을 낮춰 발전량이 총 설비 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프랑스가 최근 원전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 에너지 수출국 선두 자리를 스웨덴에 내줬다.

데이터 분석기업 엔앱시스는 스웨덴은 올 상반기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최대 전력 순수출국으로 올라섰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에서 원전은 전체 전력 생산의 70%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발전시설 노후화와 폭염 등으로 가동을 멈추거나 가동률을 낮춰 발전량이 총 설비 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프랑스의 전력 순수출량은 21.5테라와트시(TWh)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전력 2.5TWh를 순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전력 수입량은 작년 동기의 배 수준인 18.9TWh로 늘어난 반면 수출은 16.4TWh로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스웨덴은 핀란드에 7TWh, 덴마크에 4TWh를 수출하는 등 총 16TWh를 수출하면서 프랑스가 차지해 온 유럽 내 에너지 수출국 1위 자리를 빼앗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스웨덴 전력 생산은 주로 원자력, 수소, 바이오연료에서 나온다. 석유화력 발전량은 줄이면서 풍력 발전은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원자로 56기 중 절반가량은 부식이나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사용할 수 없다.

또 프랑스는 원전 인근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고 방류할 때 수온을 일정 수준 아래로 유지하는데 폭염으로 수온이 내려가지 않자 일부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8일 에너지난과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 5기에서 일시적으로 온배수를 방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엔앱시스는 원전 문제와 별개로 높은 가스 가격도 프랑스의 에너지난을 심각한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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