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美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회담…SK, 美 투자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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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美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회담…SK, 美 투자 속도 낼까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7.26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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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6일 바이든-최태원 회장 회동"
SK투자·일자리 창출·탄소감축 등 의제 될 듯
최 회장 "2030년까지 미국에 520억달러 투자"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시각 26일 화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지시각 26일 화상 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의 활발한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도 배석한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성장과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투자처로 미국의 장점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찾아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SK가 미국 내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내건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1억톤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다 앞서 최 회장은 "SK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감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

최 회장은 테네시 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샬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SK온이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 이어 포드와 합작해 켄터키, 테네시 주에 2027년까지 설립하기로 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모두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와 주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는 미국에 본사를 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SK팜테코 등을 통해 미국과 바이오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경제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국내 기업의 구체적인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SK와 삼성 등이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공장 건설에 170억달러,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74억달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완성차 제조사들과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1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미국 정부와 함께 주(州)정부도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SK배터리 공장을 유치한 조지아는 20년 토지 무상임대와 3억달러 상당의 혜택을 SK에 제공했다. 또 조지아는 미국 내 80% 지역이 비행기로 2시간 내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트럭으로도 이틀이면 화물운송이 가능한 물류 거점이라는 점과 지역 내 풍부한 대학 졸업자 등 노동력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저렴한 생활비와 수도·전기요금, 미국 내 가장 낮은 노동조합 조직률 등을 조지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조지아주에는 SK 이외에도 기아와 같은 한국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전기트럭 제조 업체 리비안의 새 공장도 들어선다. 

삼성전자의 새 파운드리 공장이 건설될 텍사스주 테일러시 역시 20년 간 10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여기에 미 의회에서 반도체생산촉진법이 최종 통과될 경우 법인세 감면 혜택도 투자액의 40%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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