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주가 급등...인적분할로 가치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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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주가 급등...인적분할로 가치 재평가 기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21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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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 급등·우선주 '상한가'
분할은 자동차부문 재평가 기회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인적분할 소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

21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코오롱글로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50원(10.22%) 오른 1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만2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코오롱글로벌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와 건설 부문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오롱글로벌. 사진=연합뉴스

건설과 자동차 부문 인적 분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오롱글로벌은 회사 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분할 방식은 코오롱글로벌을 단순 인적분할하는 방식이다. 분할신설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설립하고, 분할회사 코오롱글로벌은 상장법인으로 존속한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75:25이다. 

분할 기일은 2023년 1월1일,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12월29일부터 1월30일까지로 1월31일에 존속법인 변경상장 및 신설법인 재상장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분할회사는 기존 건설, 상사, 스포츠센터 운영 사업 등을 영위하며, 분할신설회사는 수입 자동차 판매, 정비 및 수입 오디오 판매 등을 담당한다. 

특히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와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을 유통하는 수입 자동차 판매 사업을 전문화한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을 맡아왔던 이규호 부사장은 신설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대표로 자리해 힘을 실을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BMW, 볼보, 아우디 외에도 신규 브랜드를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중고차 등 연관 신사업 진출 및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수입차 유통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이다.

주가에 긍정적...자동차 부문 가치 재평가 기대

분할의 목적은 각 사업부 의사 결정의 효율화, 신속한 사업전략 추진 및 의사결정 도모다. 

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적분할 발표가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주력 부문인 건설과 자동차 모두 양호한 실적 수준을 보여왔고, 자동차 부문은 BMW 판매와 AS 모두 장기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가치 평가에서 배제되어 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을 통해 자동차 부문의 가치 평가만 제대로 받아도 현재 목표주가 수준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 목적은 사업별 전문화를 통해 고성장을 도모하고 복합 기업으로서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 있다"며 "최근 건설 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컸으나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극심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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