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20년, 글로벌 K콘텐츠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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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20년, 글로벌 K콘텐츠로 자리잡아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7.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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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네이버, 레진코믹스로 이어지는 성장신화
다음웹툰(현재 카카오 웹툰)은 새로운 웹툰의 생태계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이다. 사진출처=카카오웹툰
다음웹툰(현재 카카오 웹툰)은 새로운 웹툰 생태계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이다. 사진출처=카카오웹툰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20년전인 2002년 8월 '다음'이 포털사이트에 인터넷 만화 코너인 '웹툰'를 만들었다. 초창기 웹툰작가 강풀의 순정만화가 초히트하면서 한국 웹툰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만화산업 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웹툰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 1500억원에서 6년만에 약 7배 가까이 성장했다. 웹툰 시장은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웹툰 시장을 합치면 7조원 규모에 육박한다. 2020년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웹툰 플랫폼은 8개, 번역된 한국 웹툰 작품수는 5500여개다. 

인기 웹툰은 드라마, 영화로 제작하면서 웹툰 작가들에게 '부자의 꿈'을 이루는 등용문으로 여겨졌다. 다음은 미국 포털사이트 라이코스를 2004년 인수해 미국 에서도 웹툰을 내보내기도 했다.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한국 웹툰의 서막을 여는 시도였다.

다음의 도전을 지켜보던 네이버는 2005년에 뛰어든다. 김준구 현재 네이버웹툰 대표가 '덕후'심을 발휘해 도전한다. 네이버의 참여로 한국 웹툰의 다양성이 꽃을 피운다. 2006년 네이버 웹툰에서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가 초대박을 친다. 무려 주 2회 연재, 10년간 게재되면서 웹툰의 인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웹툰은 다음과 네이버의 포털 자체 '콘텐츠'로 자리잡고 대표상품이 된다.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매출도 뒷따르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웹툰은 2010년대 스마트폰의 전성기로 더욱 날개를 달게 된다. 출퇴근, 휴식시간에 웹툰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급증하면서 범국민적 콘텐츠로 부상한다. 특히 태어나면서부터 만화책이 아닌 '웹툰'에 길들어진 세대들이 본격적인 소비층으로 자리잡았다.

스타트업 레진엔터테인먼트가 '레진코믹스'를 출범시키고 2013년 스마트폰용 웹툰 유료 판매에 성공하면서 웹툰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시간이 지나면 무료 부분이 늘어나지만 빨리 읽고 싶으면 과금하는 부분 유료화가 적중한 것이다. 

만화의 일본식 발음인 '망가'와 만화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던 원조 만화강국 일본은 한국의 웹툰 등장으로 뒤로 밀려난 상태다. 웹툰 분야에서는 한국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요청하면서 한 수 배워야하는 실정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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