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5년에 교역 규모 34배 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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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5년에 교역 규모 34배 팽창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8.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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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47배, 수입은 23배 증가…수출 1위 품목, 철강재에서 반도체로 변화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았다. 두 나라는 무역, 투자에서 엄청난 교류를 해왔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그동안 47배, 중국에서의 수입은 23배, 양국의 교역량은 34배 증가했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의 자료를 통해 양국의 발전 상황을 살펴본다

 

<수출>

1992년 수교당시 26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엔 1,244억 달러로 불어났다. 47배 증가한 것이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대중 수출이 -12%로 첫 감소를 기록했지만, 2001년 12월 중국의 WTO 가입 이후 2002년부터 대중 수출 급증, 2003년 대중 수출 증가율 47.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5.1% 감소했다가 2010년부터 회복했다. 2013년 대중 수출액 1459억 달러로 최고치 기록해 한중 경제 관계가 황금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수입>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992년 37억3,000만 달러에서 2016년 862억 달러로 23배 증가했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대중 수입이 -36.8% 감소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29.5% 감소하기도 했지만, 2015년 대중 수입액 903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무역수지>

수교 첫해인 1992년 10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엔 374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교 이후 누적 무역수지 흑자액은 5,309억 달러에 이른다.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이전 한국의 적자 구조였으나, 수교 이후 1993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2013년 628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무역수지 흑자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① 중국의 교역구조 업그레이드(소비재에서 중간재, 자본재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② 중국의 '홍색 공급망(red supply chain)'에 따른 수입 대체

③ 중국 소재 한국 투자진출기업의 동남아 공장 이전 등에 따른 주력 품목 수출시장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대중 수출 부진에 따른 것이다.

 

▲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25년간 대중 수출 10대 품목의 변화>

 

대중국 수출 1위 품목은 1992년 철강판(15.8%)에서 2016년 반도체(19.5%)로 변화했다.

수교 초기는 철강, 합성수지 등 원자재를 수출하는 구조였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제품으로 산업내 무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1992년 이래로 1위 품목은 총 8번의 변화가 있었다.

1992년 철강판 → 1994년 합성수지 → 2000년 석유제품 → 2002 무선통신기기 → 2003년 컴퓨터 → 2005년 반도체 → 2009년 평판디스플레이 → 2014년 반도체

이같은 대중수출 주도품목의 변화는 중국 산업구조의 변화, 한국 기업의 대중 투자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구조에 따라 원부자재 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는 1998년 대중 수출 20위 품목에 순위에 든 후 2005년 1위를 차지한 이후 1, 2위 품목을 다투고 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2005년 대중 수출 14위 품목에 순위에 든 후 2007년 2위롤 상승. 2009년부터 1, 2위 품목을 다투고 있다.

1992년 상위 10대 품목의 전체 대중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2년 62%에서 2016년 64%로 소수 품목 집중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한국의 대중국 투자>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금액기준으로 25년간 414배 증가했다. 1992년 1억3,800만 달러에서 올해 2월 누계 기준으로 57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건수로는 1992년 12월 174건에서 2017년 3월 말 기준 2만6,000여 건에 이른다.

중국은 2007년까지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국이었으나, 2008년 이후 미국이 최대 투자국이 되면서 2위로 쳐졌다.

2001년 말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는 가속화되다가 2007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2년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2008년 대중국 투자 급감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 투자우대정책 축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 위축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대중 투자를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을 살펴보면, 2017년 3월 말 기준(누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6.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이다. 제조업 비중은 수교 초기 82.7%에서 2017년 3월 말 기준 61.7%로 축소된 데 반해, 서비스업 비중은 수교 초기 16.1%에서 2017년 3월 말 기준 37.7%로 확대하는 추세다.

 

▲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중국의 대한국 투자>

 

중국자본이 한국에 투자된 금액은 1992년 100만 달러(1992)에서 2017년 6월 누계기준으로 106억 달러에 이른다. 금액기준으로 414배에 이른다.

2016년 말 중국의 대한국 투자액은 20억5,000만 달러로 한국의 전체 외국인투자액의 9.6%를 차지한다. 2016년 이후 본격화된 투자 증가세를 유지하며 2016년 사상 첫 20억 달러 돌파했다.

2016년 말 기준 중국의 대한 투자 누적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한바 있다.(102억 달러)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2014년 이후 문화콘텐츠, 부동산, 금융 등 분야가 다양화됐으며, 투자 방식도 지분인수 등 전략적 M&A 방식이 증가흐는 추세다. 주로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콘텐츠, IT, 관광․레저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안방보험은 9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2015년 중국의 대한국 투자 49.1% 차지했다.

2016년 말부터 중국 정부의 외환통제 정책으로 대한국 투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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