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되돌림 시도할 듯...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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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되돌림 시도할 듯...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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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380~2500선"
기술적 반등 과정에서 낙폭 과대주에 주목해야 
이번주 국내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다.

주 초반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난 이후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심은 또 한번 얼어붙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17일 장 중 한 때 2400선을 무너뜨리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무너뜨린 것은 2020년 11월5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2440.9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주간 기준 하락폭은 5.96%에 달한다. 이는 지난 1월28일 주간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국내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결국 6만원선을 무너뜨리고 5만98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한 바 있다. 

수급적으로도 힘겨운 한 주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 주간 1조482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91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1700억원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나, 현재의 낙폭은 다소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보다 경기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다만 실제 경제지표보다는 우려가 올라온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실제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나타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FOMC를 계기로 연준의 스탠스와 현재 펀더멘털 상황을 앞서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최근 급락에 따른 되돌림 과정을 전개해 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익 모멘텀은 견고하지만 단기 낙폭이 컸던 인터넷과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주에는 미국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가상의 경기침체에서 포트폴리오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를 조사하는 은행권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에는 상업용 부동산 및 기업부채 시장의 스트레스 증가와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물경제 침체시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를 점검해 줄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일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킨다면 이는 주식시장에는 상승요인이 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전 12시 현재 1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무너뜨린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2조9680억달러에 달했으나 7개월만에 2조달러 넘게 증발, 9000억달러선을 형성하고 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으로 인해 뱅크런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업계는 최근 수년간 가상자산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규모를 불려왔는데 이들 업체에 인출 요구가 커지면 지급불능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법정 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으로 간주되는 테더 등으로까지 뱅크런 우려가 확대되면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이 여타 금융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80~2500선을 제시했다. 

오는 20일은 노예해방일(준틴스데이, 19일)의 대체 공휴일로 인해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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