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T 인력 수천명 해외 위장취업...핵·미사일 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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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IT 인력 수천명 해외 위장취업...핵·미사일 자금 마련"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5.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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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재무·FBI, 국제사회·민간에 '경고'
미국정부는 북한 IT인력들이 북미·유럽·동아시아 등에서 국적을 속여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출처=미국 FBI홈페이지
미국정부는 북한 IT인력들이 북미·유럽·동아시아 등에서 국적을 속여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출처=미국 FBI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북한이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마련을 위해 고도로 숙련된 정보기술(IT) 인력을 한국인이나 중국인 등으로 위장해 해외에 취업시키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경고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은 16일 공동으로 낸 경고 지침에서 북한이 다른 나라 국적을 사칭한 IT 인력을 수천 명 전 세계에 파견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시도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것이라면서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 및 기업은 유엔 제재나 미국법을 위반해 처벌을 받거나 명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는 "북한 IT 노동자는 자국 무기 개발 프로그램 같은 북한 정권의 가장 높은 경제 및 안보 우선순위에 대한 자금 확보를 돕는 중요한 수입을 제공한다"며 "해외로 파견되거나 북한 내에서 작업을 하는 IT 노동자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IT 노동자는 해외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보다 10배 이상을 벌며 일부의 경우엔 연간 30만달러 이상, 팀으로 일한 경우엔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을 벌 수도 있다.

북한 IT 노동자들은 미국을 기반으로 하거나 북한 국적이 아닌 원격 근로자로 표시를 하며 북한 국적이 아닌 이들에게 하청을 줌으로써 신원이나 위치를 더욱 모호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북한 IT 기술자들이 비즈니스와 가상화폐, 건강·피트니스, 소셜 네트워크,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부문에 걸친 앱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반 은행계좌 결제 플랫폼을 통해 송금하거나 가상화폐로 결제를 요청하는 경우, 당사자 이름 철자와 국적, 근무지, 연락처 정보, 교육 및 근무 이력 등 세부 정보가 불일치하는 경우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험한 고용'을 차단하기 위해 미 정부는 위조 여부 확인 등 입사 지원을 위해 제출된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당사자와 영상 인터뷰를 하고 신원·주소 확인을 위해 지문 생체 인식 로그인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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