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에 프리미엄 경쟁...오뚜기, '화덕 스타일' 출시로 수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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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피자에 프리미엄 경쟁...오뚜기, '화덕 스타일' 출시로 수성 나서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5.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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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오뚜기 '화덕 스타일 피자' 출시
'프리미엄' 걸고 추격나선 CJ제일제당·풀무원
오뚜기의 신제품 '화덕 스타일 피자'.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의 신제품 '화덕 스타일 피자'. 사진제공=오뚜기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오뚜기가 냉동피자 신제품 '화덕 스타일 피자' 제품을 출시하며 냉동피자 시장 '1위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화덕 스타일 피자는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냉동피자 시장이 확대되며 관련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경쟁사 역시 고급화된 냉동피자 제품을 속속 내놓은 탓이다. 

오뚜기는 16일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식당 '마리오네'에서 화덕 스타일 피자 신제품 2종 출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신제품의 '프리미엄 화덕 피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인기 화덕피자 전문점을 행사 장소로 선정했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 소개된 신제품은 '페퍼로니디아볼라 피자'와 '트러플풍기 피자' 2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직화 오븐에 구워 도우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화덕 특유의 불향과 풍미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숙성된 도우를 고온에서 구워내는 화덕피자 특유의 '에어버블'도 그대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신제품은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등 가정 내 조리도구로도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식용 제품을 광파오븐에서 구워 제공했다. 도우의 형태나 토핑의 양 등이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화덕피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가장 먼저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한 만큼 그 간의 연구개발 역량 및 기술력으로 냉동 피자 맛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화에 집중해 신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으로"…'프리미엄' 냉동피자 경쟁 치열 

업계는 오뚜기가 신제품을 통해 감소세였던 시장점유율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6년 '베이직 피자' 4종을 출시하며 선제적으로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든 이후 줄곧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사각피자, 떠먹는 컵 피자, 크러스트 피자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시장점유율 유지에 힘써왔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외식이 줄어들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냉동피자 시장도 덩달아 커졌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약 13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약 15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위) CJ제일제당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 (아래) 풀무원ㅇ
(위)CJ제일제당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 (아래)풀무원의 치즈폭포 시카고피자. 사진제공=CJ제일제당, 풀무원

다만 시장 확대에 따라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경쟁사들의 냉동피자 제품 출시도 활발해지며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오뚜기의 냉동피자 시장점유율은 2018년 64.4%에서 2019년 56.5%, 2020년 47.7%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40.1%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냉동피자 시장점유율은 24.7%다. 2018년 0.1%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풀무원은 급격히 성장해 2021년 1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사도 주력 제품을 고급화하고 있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의 인기 제품 '고메 프리미엄 피자'와 풀무원의 '치즈폭포 시카고피자' 역시 '프리미엄'을 내걸었다. 오뚜기의 신제품 화덕 스타일 피자가 성공을 거둘 경우 업계의 프리미엄 피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 시장을 모두 집계하는 리서치 기관 칸타에 따르면 냉동피자의 평균 구매액은 2019년 1만5394원에서 지난해 1만8296원으로 2년새 약 2902원 늘었다. 수준높은 피자 맛을 즐기기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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