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잇단 자회사 상장 철회에 주가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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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잇단 자회사 상장 철회에 주가도 주춤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1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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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수요예측 흥행 부진에 IPO 실패
주가에 아쉬움 이미 반영...투자 기조는 유효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이번달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IPO 철회에 대한 실망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한 수준으로, 이제는 회사의 투자 및 포트폴리오 성장 기조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평가다. 

사진=SK스퀘어 홈페이지 캡처
사진=SK스퀘어 홈페이지 캡처

자회사 상장 실패에 52주 신저가 경신

16일 오전 11시25분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68%) 하락한 4만41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해 11월29일 SK스퀘어는 상장 첫날 8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외국인 지분율 한도 완화, 지수 편입 수혜 기대 등이 지나며 주가가 조정됐다. 

상장 이후에는 코빗, 온마인드 등 투자 발표 및 사업포트폴리오가 주목받았으나 연초 이후 성장주 조정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ICT 플랫폼 영역 기업들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가 ICT 중심으로 이루어진 만큼 조정이 지속됐다. 

지난 3월29일 장중 5만9200원이었던 주가는 4월과 5월 SK쉴더스와 SK스퀘어 IPO 과정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상장 철회까지 겪으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4만2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에 이르렀다. 주가 할인은 출범 후 최고치인 73.3%까지 확대된 상태다.

자회사 IPO 통한 NAV 확대엔 실패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SK하이닉스 지분, 비통신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주회사로 승인받았다.

SK하이닉스 외에도 드림어스컴퍼니, 인크로스, 나노엔텍 등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비상장 연결종속회사로는 SK쉴더스, 11번가, SK플래닛, 원스토어, FSK L&S 등이 있다.

사업포트폴리오는 테크와 ICT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별도의 사업이 없는 순수지주회사로, 지분법이익이 매출액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주요 종속 자회사들의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했으나 상장 철회를 공식화하면서 순자산가치(NAV) 확대 기회가 소멸했다. 

SK쉴더스, 원스토어 모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이 부진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공모가 하단 또는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써내면서 제대로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
SK스퀘어 지분구조. 출처=다올투자증권

ICT 투자 전문회사로서의 NAV 상승

이번 IPO 실패에도 SK스퀘어는 여전히 SK하이닉스에 대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반도체, ICT부문에 투자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감은 남아있다. 

지난해 말 투자형 지주회사로 출범과 동시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디지털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각 900억원, 8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회사의 투자 및 포트폴리오 성장 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순차입금이 100억원에 불과한 우량한 재무구조 상 투자기회가 도래하면 자금 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며 "다음 단기 주가 동인으로는 새로운 투자 발표나 지난해 인수한 코빗과 SK플래닛, SKT의 메타버스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웨이브 등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통한 가상자산 생태계 확장성 확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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