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소비지표 관심...연준 위원들 '입'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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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소비지표 관심...연준 위원들 '입'에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16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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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매판매 지켜봐야...월마트 등 실적도 관건
미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 둔화 지속 여부도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꾸준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꾸준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겪었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은 한 걸음 멀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을 우려했고, 시장은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 후반에는 그간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반등하면서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낙폭이 큰 한 주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13%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1%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8% 내렸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약 20년만에 처음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6주째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반등을 꾸준히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것이 본격적인 반등 추세의 시작일 지 여부는 미지수다. 

CNBC는 "S&P500 지수는 지난주 한 때 3858선까지 떨어진 후 주 후반 4000선대를 다시 회복했는데, 차트 분석가들이 분석한 바닥이 3800~3850선 부근"이라며 "시장은 일시적으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바닥은 다시 시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약 한 달의 기간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래들러는 "연준 위원들의 회의까지 몇 주간의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은 증시에 약간의 지지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FOMC 회의에서 6~7월 0.50%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으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더욱 공격적인 긴축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주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의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된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의 소비가 견조한 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번주에는 4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3월 증가율(0.5%)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월마트와 홈디포, 타깃 등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대거 예정돼있다. CNBC는 "대형 체인점의 실적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좋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주 한 때 3.2%까지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3일에는 2.93%까지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기술주에는 상당한 부담이 됐다는 점에서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 둔화는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루솔드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폴센은 "가장 고무적인 부분이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멈췄다는 점"이라며 "채권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뒷걸음질쳤고,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압박이 줄면 주식시장의 반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가 전일인 15일 방역 브리핑을 통해 16일부터 단계적으로 상업활동 회복 추진에 나선다고 밝힌 점, 첫 주택구매자의 대출금리를 20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우려할 부분도 있다.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기로 결정한 점은 부담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량이 급감한 데 이어 인도마저 밀 수출을 금지하고 나서면서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업자 케이티 스톡턴은 "시장의 반등이나 횡보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것은 매수 신호가 아니다"면서 "S&P500의 바닥은 3815선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재시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일정]

▲5월 16일

16일에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와비파커와 테이크투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 텐센트뮤직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7일

17일에는 4월 소매판매 및 4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연설에 나선다. 

월마트와 홈디포, 보다폰, JD닷컴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5월 18일

18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타깃과 시스코 시스템스, 로우스, TJX, 텐센트홀딩스, 버버리, 배스앤바디웍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9일 

1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4월 기존 주택 판매 등이 발표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그랩 홀딩스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로스스토어스는 실적을 발표한다. 

▲5월 20일

20일에는 디어와 풋락커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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