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달구는 오피스텔 청약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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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달구는 오피스텔 청약열기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7.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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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청약 현장…폭염에도 기나긴 줄, 밤을 세우기도

 

정부의 규제는 풍선효과를 낳는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른다.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아파트 청약을 까다롭게 하자, 주거용 오피스텔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6·8 공구 R1블록에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청약접수 현장은 한여름 무더위를 달구었다. 지난 23~25일 3일 동안 모델하우스 현장 청약접수 결과, 총 2,784실 모집에 9만8,904건이 접수돼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현대건설이 밝혔다.

청약 당일 청약자들이 접수창구를 시작으로 일대 한 블록을 돌아서 기다렸다. 전날 밤부터 견본주택 앞에서 밤을 새워 대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지난 20일 오픈한 견본주택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3일간 2만6,700명이 몰리며 문정성시를 이뤘다. 이 오피스텔은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송도에 예정된 각종 개발호재까지 겹쳐 인기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미사강변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에 2,011실 공급에 총 9만1,771건이 몰려 평균 4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예상보다 많은 청약자가 몰리는 바람에 당첨자 발표와 청약예치금 환불이 늦어지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주거용 오피스텔의 돌풍이 이어지는 것은 까다로운 아파트 청약 조건과는 달리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도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며 100만원 가량의 청약예치금만 있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첨 즉시 전매가 가능해 인기 단지의 경우 당첨만 되면 웃돈을 얹어 사려는 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오오피스텔 현장접수가 과열현상이 빚어지면서, 국토교통부는 오피스텔의 청약을 금융결제원을 통한 인터넷 청약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지난 주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오피스텔 청약현장. /사진=조병수 프리랜서
▲ 지난 주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오피스텔 청약현장. 사람과 차량이 몰려 뒤엉켜 있다. /사진=조병수 프리랜서
▲ 지난 주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오피스텔 청약현장./사진=조병수 프리랜서
▲ 지난 주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오피스텔 청약현장. 대기실에 청약자들이 꽉 차 있다. /사진=조병수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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