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긴축 우려에 '털썩'...다우 1000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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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긴축 우려에 '털썩'...다우 1000포인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23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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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년만에 최대 낙폭...S&P500도 2.7%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중국 원유수요 둔화 전망에 하락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털썩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약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해 2020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데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우지수,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

2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81.36포인트(2.82%) 내린 3만3811.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981.36포인트는 2020년 6월11일 이후 최대이며, 하락률 2.82%는 2020년 10월28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21.88포인트(2.77%) 내린 4271.78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5.36포인트(2.55%) 내린 1만2839.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락세를 이끈 것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었다. 특히 의료기업들은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HCA헬스케어는 실망스러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무려 21.8% 급락했고, 인튜이티브서지컬과 유니버셜헬스서비스는 각각 14.3% 급락했다. 다비타와 덱스컴은 각각 9.2%, 6.7% 내렸다. 

갭은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조정하면서 18% 급락했다. 올드네이비의 최고경영자(CEO) 낸시 그린이 이번주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 또한 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로버트슨 스티븐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자넷 개러티는 "많은 실적 발표에서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강조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은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의 여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전일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5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상은 사실상 분명해졌고 6월 회의에서도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94%까지 올랐는데, 이는 1주일 전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베어드의 투자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세가 다시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며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통화정책의 변화를 다시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서로 엇갈렸다. S&P글로벌이 집계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7로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58.8)과 시장 전망치(58.2)를 웃돌았다.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7로 3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월(58.0)과 시장 전망치(57.9)를 밑돈 것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1%대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39% 내린 7521.68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99% 내린 6581.4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48% 내린 1만4142.09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24% 급락한 3840.0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72달러(1.7%) 내린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격리시설 바깥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전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상하이의 봉쇄 조처를 쉽게 풀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하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이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3.90달러(0.7%) 내린 온스당 193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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