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급등에도 나스닥 2%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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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급등에도 나스닥 2% 올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20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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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기업실적 개선 소식에 1.5% 상승
유럽증시,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일제히 약세 
국제유가, 5% 이상 내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개별 주식이 강세를 보인 것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특히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94%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대내외 이슈보다는 기업들의 실적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국채금리 급등에도 나스닥 강세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99.50포인트(1.45%) 오른 3만4911.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7.30포인트(2.15%) 오른 1만3619.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주목했다. 

개장 초 실적을 발표한 중견 금융사인 시티즌스 파이낸셜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6.8% 급등했다. JP모건 또한 2%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기술주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디즈니와 넷플릭스 주가는 각각 3.2%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1.7%, 1.8% 올랐다. 

단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구독자 수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20만명 가량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장난감 업체인 하스브로는 예상치 및 전분기 대비 낮은 순이익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5% 가량 상승했다. 존슨앤존슨 또한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 상승, 다우지수를 윗방향으로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미 국채금리는 한 때 2.94%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의 급등은 기술주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지만 이날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은 정상적인 흐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델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스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이날의 랠리를 믿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승세의 많은 부분은) 매우 잘한 방어적인 기업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국채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원인이 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일 7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CNBC는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한 우려는 채권 시장에도 높은 변동성을 초래해 최근 몇 주간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비록 연준이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금리인상 전망은 최근 몇 달간 급격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급락시킨 것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크게 낮췄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6.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에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전망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에드워드존스의 투자 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이날 에너지 시장의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주의 흐름도 두드러졌다.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조 바이든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연장 결정을 무효로 판결했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주가가 각각 4.5%, 5% 이상 상승하는 등 항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5% 이상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0% 내린 7601.28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83% 내린 653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7% 내린 1만4153.4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7% 하락한 383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세계 경제 둔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65달러(5.2%) 내린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7.40달러(1.4%) 내린 온스당 195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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