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불가피...외국인 수급 부담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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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불가피...외국인 수급 부담 지속 우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12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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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출발 예상...중국 동향에도 주목"
위험회피 심리 뚜렷...당분간 주식시장 쉽지 않을 듯
12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2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미 국채금리의 급등세와 중국 상하이 일부 지역의 봉쇄 지속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에 15일 동안 계속된 중국 상하이의 도시 전면 봉쇄가 일부 풀렸으나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에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며 "특히 중국의 3월 P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8.3% 오른 가운데,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 압력 속에 기관 투자자마저 이렇다 할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 증시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미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며 "외국인 수급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봉쇄 진행 중인 중국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의 초점이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에 맞춰져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은 2분기에 강하게 진행한 후 물가를 확인하며 속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며 "2분기는 긴축인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하더라도 현재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여파가 크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1분기 실적은 그럭저럭 잘 나올 수 있겠지만, 추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여파가 우려된다"며 "반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영향은 2분기에는 반대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 긴축 영향이 적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IT하드웨어와 반도체 등 미국 수출향 경기민감주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를, 음식료 등 내수 소비재와 러시아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는 자동차 섹터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리 레벨 자체가 올라오는 국면에서는 당분간 방어적 전략은 불가피하다"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현재 강세를 보이는 섹터는 보험, 자동차, 음식료, 통신 등으로 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13.04포인트(1.19%) 내린 3만430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5.75포인트(1.69%) 내린 4412.53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99.04포인트(2.18%) 내린 1만3411.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97달러(4%) 내린 배럴당 94.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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