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고…매출 7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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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고…매출 75조원↑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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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장기화·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에도 역대 최대 실적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실적이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매출 기준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첫 매출 70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이뤄낸 유의미한 실적이다.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업황 개선과 프리미엄 생활가전·TV 판매 호조가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거래처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 효과 역시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1분기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75조1454억원, 영업이익 13조103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92%, 영업이익은 39.6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9조89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48%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1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분기 매출 70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이 추세대로 실적을 쌓는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300조원, 영업이익 60조원을 넘어선 기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최대실적을 가능케 한 것은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적은 탓에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공급망 위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94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다면,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한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게 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도 1분기 매출액이 19조88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한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실적을 낼 전망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활가전과 TV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 감소한 1조3559억원, 순이익은 8.87% 줄어든 90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 탓에 공급망 교란이 발생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끈 반도체 부문이 예상보다 웃돌았다. 반도체업계와 증권가는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2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지난해 3·4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각각 6.2%, 5.1%에 달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하락폭은 훨씬 적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은 두 달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증권가는 메모리시장의 빠른 회복세가 삼성전자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 출하량 증가율은 모두 한 자릿수 초반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각각 보합, 3% 증가 등 양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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