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은 숨고르기 국면 진입 의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불안정한 대내외 변수 속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 0.12% 소폭 하락, 3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0.06% 올라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 주간 0.65% 올라 3주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1분기에는 2년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1분기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6%, 9.1% 급락했으며, S&P500 지수는 4.9% 내렸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집중된 것이 나스닥 지수의 급락세의 원인이 됐다.
4월의 첫 주이자 2분기의 시작인 이번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이르면 5월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릭 파라넬로 아메리벳시큐리티즈 미 금리 헤드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FOMC 회의록이 한 주간의 가장 중요한 이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은 긴축 정책을 강화하는 또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며 "시장이 여전히 궁금해하는 긴축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적으로 4월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샘 스토벌 CFRA 수석 투자 전략가는 "S&P500 지수는 제2차 대전 이후 4월 내내 70% 상승했으며, 평균 1.7%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모든 달 동안 S&P500 지수는 평균 0.7%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기급등 후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3월 15일 이후 11일 동안 11.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5주 연속 상승) 이후 최장 상승으로 올해 2월초 형성된 직전 고점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는 것.
문남중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직전 고점이 이제는 지지선 역할로 바뀔 수 있는 시점인 만큼 만약에 미 증시에 조정이 찾아온다면 자연스러운 숨고르기 국면으로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정의 빌미로 거론되는 변수 4가지로 ▲단기간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 협상 성과 기대 약화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4월 1일 발표되는 3월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 등을 꼽았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 중 단기간 급등이 조정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게 된 직접적 요인으로 나머지 변수는 말 그대로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을 뿐"이라며 "나머지 변수들이 향후 시장이 원하는 결과로 도출되거나 현재 확대 해석되는 부분이 정정되는 상황을 통해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미 증시에 단기 급등을 이유로 숨고르기 국면이 찾아온다면 2분기 증시 상승을 염두에 두고 성장주 중심의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증시 일정]
▲4월 4일
4일에는 2월 공장재수주를 발표한다.
▲4월 5일
5일에는 2월 무역수지 및 3월 S&P글로벌(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공급관리협회(ISM) 비베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4월 6일
6일에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하원 증언에 나선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리바이스는 실적을 발표한다.
▲4월 7일
7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및 2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콘아그라와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4월 8일
8일에는 2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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