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러-우크라 우려 여전..3대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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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러-우크라 우려 여전..3대지수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3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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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거래일만에 약세 전환...나스닥 1%대 하락
유럽증시, 에너지 위기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3%대 상승 마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4거래일간의 상승흐름을 마무리하고 5일만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고,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하락하며 3거래일만에 약세 전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후퇴하면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지수를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 후퇴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5.38포인트(0.19%) 내린 3만5228.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63% 내린 4602.45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1% 내린 1만4442.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주목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가스 비상 공급계획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 기후부 장관은 "현재로서는 공급에 난관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우리는 러시아측의 조처가 심화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2022년 말까지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러시아 석탄에 대한 수입 금지를 밝힌 바 있으며, 러시아산 가스 수입도 오는 5월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유가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344만9000배럴 줄어든 4억995만배럴로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0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58달러(3.4%) 오른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CNBC는 "에너지 시방의 변동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리즈앤손더스는 "유가 상승은 시장 전체에는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인플레이션 환경을 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져 성장을 압박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과 관련해서도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직 유망하다거나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전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을 웃도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이 잠시나마 나타났는데, 이날도 스프레드가 좁은 수준을 유지했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은 통상적으로 경기후퇴의 지표로 여겨진다. 

홈리치버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테파니 랭은 "현재로서는 어떤 시점에서도 경기후퇴가 눈앞에 닥칠 수 있다"면서도 "통상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 평균 20개월간의 시간 차를 두고 경기후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이 당장의 경기후퇴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은 것은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45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48만6000명 증가)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45만명 증가)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정치(7.0% 증가)에 비해 소폭 하향조정된 것이다. 

유럽증시 하락 마감...국제유가는 상승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독일 정부가 가스 비상 공급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했다는 소식이 유럽지역의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45% 내린 1만4606.05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08% 내린 3959.1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74% 내린 6741.59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5% 오른 7578.7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58달러(3.4%) 오른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해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1달러(1.1%) 오른 온스당 193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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