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주식분할 예고한 테슬라, 지금 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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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주식분할 예고한 테슬라, 지금 사야 할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29 13: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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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의 단기 랠리 기대감 나와
일각에서는 반등시 매도 조언도
테슬라의 주식분할 계획과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의 주식분할 계획과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테슬라가 또다시 주식분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약 2년만이다.

2020년 테슬라의 주식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쳤던 것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와 동시에 강한 매수에 나섰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28일(이하 현지시간) 8% 급등하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테슬라의 주식분할 계획과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이 또다시 연출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반면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좋은 매도 기회가 왔다는 의견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주식분할 계획 내놓은 테슬라...주가는 급등 

이날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발행주식 수 증가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주식배당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수권주식(주식회사가 앞으로 발행할 주식의 총 수)의 증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배당이란 주주들에게 현금이 아닌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의 배당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통상 가을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테슬라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는 8%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1091.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매수세가 집중된 데에는 지난 2020년의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앞서 2020년 8월 기존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을 실시한 바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발표한 8월11일 이후 실제로 주식분할이 이뤄진 8월31일까지 주가가 78% 급등했다. 

실질적인 회사 가치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액면가가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강한 랠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테슬라의 주식분할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지난 번과 같은 단기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테슬라는 또다른 주식분할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분할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전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소유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1000달러를 넘어선 테슬라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이었으나, 분할에 나설 경우 이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이다. 

더퓨처펀드의 매니징 파트너인 게리 블랙은 "테슬라의 주식 분할이 주식에 대한 수요를 더욱 뒷받침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경영진이 미래에 대한 신뢰를 전달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잘 관리된 회사들에게서 분할이 이뤄진 바 있다"고 언급했다.

마크 헐버트 마켓워치 칼럼니스트 역시 "주식분할은 주식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자신감의 표시로 여겨진다"며 "향후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펀더멘털은 동일...거품만 부추긴다는 의견도

그러나 조심스러운 의견도 적지 않다. 

주식분할은 회사의 펀더멘털이나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순히 눈에 보이는 가격만 낮아지는 것이기 때문. 

금융정보사이트인 키플링거는 "주식분할의 단점은 회사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가격이 낮아지면서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일부 전략가들이 주식분할 이슈로 주가가 오르면 좋은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투자조사회사인 뉴컨스트럭츠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테슬라가 주식분할에 나선다고 해서 주식이 펀더멘털과여전히 동떨어진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난 2년간 발생한 테슬라의 주가 거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020년 743.4% 폭등한 데 이어 2021년에는 49.8% 급등했다. 올해 연초 이후에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3%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공급망 혼란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상하이시 순환 봉쇄 정책으로 인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대내외 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는 근본적인 상승 촉매제가 없기 때문에 주가 반등은 매도 기회"라고 권고했다. 

한편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제시한 월가의 35명의 애널리스트 중 '강력매수(Strong Buy)' 의견을 낸 이들은 총 11명이며, '매수(Buy)' 의견은 총 6명이 제시했다. 

'보유(Hold)' 의견은 9명이며, 매도(Sell)와 강력매도(Strong Sell)' 의견을 제시한 이들은 각각 6명, 3명이었다. 

키플링거는 "테슬라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은 분석가들은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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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윤 2022-03-29 13:41:24
상승촉매제가 없다고라
2030년에 년간2000만대 생산
년내에 FSD완성
로봇택시
사이버트럭, 세미트럭
테슬라봇 내년 대량 생산
이래도 상승촉매제가 없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