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펜스 전 부통령과 오찬 회동..삼남 김동선 상무 배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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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펜스 전 부통령과 오찬 회동..삼남 김동선 상무 배석 '눈길'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3.2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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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미 부통령과 회동, 김동선 상무 배석
김동선 상무에 힘 싣는 김승연 회장의 막내 사랑
2020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 당시 '막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손을 꼭 잡은 채 빈소로 향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삼남 김동선 한화호탤앤드리조트 상무의 든든한 조력자로 김 상무의 경영일선 안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상무는 최근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계 안팎에선 갤러리아 백화점 신사업 발굴과 VIP 관련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및 사업화 등 중책을 맡은 김 상무가 김 회장이 그리는 승계 밑그림 속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한화그룹의 승계 구도는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화학·방산 등 그룹 주력 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금융을, 막내 김 상무는 호텔·리조트 사업을 맡는다. 다만 김 상무는 폭행 구설 등과 더불어 한화건설, 한화에너지 등에 근무할 당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전례가 있어 능력을 증명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 회장은 주요 인사와 회동에 '막내' 김 상무와 함께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한화그룹은 2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4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펜스 전 미 부통령 오찬, 3형제 중 유일하게 배석한 김동선 

김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 김 상무도 함께했다. 

25일 한화그룹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만남은 펜스 전 부통령이 극동방송 초청 강연을 위해 방한하면서 성사됐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김 회장은 펜스 전 부통령과 최근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국가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김 회장은 기업들이 경제 위기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펜스 전 부통령에게 당부했다.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텅령은 이날 첫 만남이었지만 에드윈 퓰러 미국 헤리티지 재단 회장 등 공통의 인연을 바탕으로 오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헤리티지 재단 초빙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창립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로도 알려져 있다.

김 회장과 김 상무 이외에도 이날 오찬에는 펜스 전 부통령의 아내 카렌 펜스여사와 김장환 목사의 딸 김애설 교수도 자리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마장마술 개인전에 출전한 김동선 상무와 응원 차 경기장을 찾은 김승연 회장(맨 왼쪽)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회장의 뜨거운 부정

김 회장의 막내에 대한 부정은 각별하다. 김 회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마장마술 개인전에 출전한 김 상무를 응원하기 위해 부인 서영민 씨와 경기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김 상무는 김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상무가 2017년 폭행사건에 연루된 후 김 회장은 의기소침해진 '막내 아들'을 더욱 각별하게 챙겼다. 2020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 당시 김 회장은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당시 김 회장은 100여 명의 취재진과 정·재계 인사로 분빈 장례식장에서 김 상무의 손을 꼭 잡은 채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설 때도 김 상무의 손을 놓지 않았다. 또한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을 할 때도 김 회장은 김 상무에게 곁을 내주며 변함없는 지지를 만천하에 피력했다. 

1989년생인 김 상무는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으로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한 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그룹의 면세점 사업 TF팀을 이끌었다. 2017년 폭행 사건 연루 후 독일로 넘어가 아시아 레스토랑을 개업하는 등 개인사업을 영위했던 김 상무는 2020년 4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해 경영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복귀한 김 상무는 지난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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