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FOMC 주목...고유가 흐름도 변수
상태바
[뉴욕 주간전망] FOMC 주목...고유가 흐름도 변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14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 0.25%포인트 금리 인상 나설 듯
유가 더 오르면 투자심리 위축될 수 있어
뉴욕증시는 이번주에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주에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및 갈수록 뜨거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1.9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주대비 2.88%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 주간 3.53%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주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에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후 첫 금리 조정이다. 

2018년 1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지만,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시장은 한 때 0.50%포인트의 인상을 우려해왔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브 마소카는 "이제 통화정책은 상당히 중요해졌지만, 연준은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0.25%포인트 인상이 분명해보이고, 그 이후는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대로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시장이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뜨거워진 만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흐름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이 셈법도 더욱 복잡해진 만큼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바나 단기 금리 전략 헤드는 "연준이 오는 5월 양적긴축 스위치를 다시 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망이지만, 우리는 이것이 나중에 바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연준이 당초 기대만큼 금리를 올릴만한 경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양적긴축을 연기하고, 통화정책이 느슨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한 때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른 국제유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유가가 지나친 수준으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RBC의 상품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감안해도) 배럴당 130달러의 가격을 매기는 것은 이르다"면서 "현재 시장은 어느 쪽이든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럴당 110달러 수준의 유가가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현재 시장도 정상적인 진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9%로 낮췄다. S&P500 연말 전망치 역시 기존 4900선에서 4700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램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이 14일 화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측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7일 제3차 대면협상 이후에도 화상으로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3월 14일

14일에는 베일 리조트의 실적이 발표된다. 

▲3월 15일 

15일에는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및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날부터 FOMC 회의가 시작된다. 

▲3월 16일

16일에는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3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및 1월 기업재고도 발표된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있다. 

▲3월 17일

17일에는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2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허가가 발표될 에정이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및 2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등이 발표된다. 

이날 페덱스와 달러 제너럴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3월 18일 

18일에는 2월 기존주택판매 및 2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