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지정학적 리스크... 달러·원 환율 1227.1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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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지정학적 리스크... 달러·원 환율 1227.1원 마감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3.0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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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12.9원 상승…1년9개월래 최고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20원을 넘기며 최고 1229.6원까지 올라갔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9원 오른 122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오른 1219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20원을 돌파하며 장중 1229.6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20년 6월 1일(1232원) 이후 1년9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안보국(NSC)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내 핵물질과 원자로가 있는 물리학 연구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30.4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13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에 외환당국은 이날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연이은 악재에 오후 연이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글로벌 유가 상승 등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125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며 이달 중 달러·원 환율이 1250원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안에 환율이 1230원 이상 올라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 주 내로 123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쟁이 얼마나 더 악화될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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