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핵 위기 고조에 투심 악화...나스닥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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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핵 위기 고조에 투심 악화...나스닥 1.6%↓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05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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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러군 원전 장악 소식에 0.5%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급락 마감
국제유가, 7% 급등 마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핵 재앙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러군 원전 장악소식에 투자심리 급격히 악화

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9.86포인트(0.53%) 내린 3만3614.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4.62포인트(0.79%) 내린 4328.87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4.50포인트(1.66%) 내린 1만3313.44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다.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하는 과정에서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훼손됐고, 원전 단지 바깥의 교육훈련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는 방사능 수치 변화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원전시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가가 낙폭을 키웠다. 

BNY멜론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 모티머는 "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런 유형의 지정학적 이슈를 예상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역사적으로 이같은 시기는 매수 기회라는 교훈이 있긴 하지만 모든 전쟁과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고조되는 전쟁 위기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전일 1.8%대를 보였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1.73%를 기록했으며, 장 중에는 1.6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안전자산인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국채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에 JP모건체이스가 2.8%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타격을 입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9% 이상 급락하는 등 항공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5.6%, 7.1% 떨어졌다. 

주요 기술기업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8%, 2%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아이셰어스 MSCI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등 3개의 러시아 ETF 거래를 중지시켰다. 

이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은 에너지주와 경기방어주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7% 이상 급등하자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 17% 이상 급등했고,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2.7% 상승했다. 월마트와 유나이티드헬스는 각각 2.5%씩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견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7만8000명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44만명 증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1월 고용 역시 46만7000명 증가에서 48만1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8%로, 전문가들의 예상치(3.9%) 및 1월 수치(4.0%)를 하회했다. 

프린스펄 글로벌인베스터스의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오늘 나온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급속한 긴축 사이클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급락 마감...국제유가 7% 급등

유럽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3.20% 내린 7006.99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4.97% 내린 606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4.41% 내린 1만3094.54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4.96% 내린 3556.0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급등세를 펼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8.01달러(7.4%) 급등한 배럴당 115.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도 WTI 가격은 26.30% 급등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 3일로 끝난 한 주간 이후 최고치다. 

국제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0.70달러(1.6%) 급등한 온스당 1966.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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