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기 시작하나"…거리두기 완화에 '리오프닝' 백화점株도 ‘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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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기 시작하나"…거리두기 완화에 '리오프닝' 백화점株도 ‘봄 기지개’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0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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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폭증…거리두기는 완화돼
백화점 3사, 2월간 5~9%가량 주가 상승
지난해부터 일상 회복 기대감 솔솔
사회 활동 정상화 되면 패션 부문 성장 예상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한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봄옷이 쇼윈도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6만 명대로 폭증하며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6인·10시’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1시간 더 연장해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늘렸다. 

방역패스 중단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완화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전환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의 또 다른 수혜주 백화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2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7%가 넘는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장중 6만800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6만6600원)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17% 가까이 오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9.4%가량 올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으로 지난 1월 22만1000원까지 급락했던 신세계는 2월 들어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롯데쇼핑은 2월 한 달간 약 5% 상승세를 보였다.

백화점들 주가가 상승세를 탄 이유는 일상 회복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6만685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지만 정부는 방역패스 중단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더 완화했다. 

또한 2주 후부터는 대폭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번 조정은 최소한도로 조정을 했으나, 다음번 거리두기 부터는 본격적으로 완화조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지만, 델타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개월 넘게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강도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피해가 심해지고 있어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으로 거리두기 효과성이 떨어지면서 거리두기 조정이 이전과 달리 유행 규모나 시기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줄고 있다는 것도 이유다. 

3월4일 기준 한 달 간 현대백화점 주가 추이 그래프. 사진=구글 '현대백화점' 종목창 캡처
3월4일 기준 한 달 간 현대백화점 주가 추이 그래프. 사진=구글 '현대백화점' 종목창 캡처

작년부터 이야기만 나왔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커지자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2월간 37% 상승했으며, 롯데관광개발 역시 18%가량 오르는 등 이미 항공·여행 업종 종목들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백화점도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로 인해 명품 위주의 성장세가 뚜렷한 데 이어 외부 활동까지 정상화 되면 패션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패션 소비가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현대백화점 기준 여전히 2019년 코로나가 없었던 수요와 비교해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 회복 탄력성은 높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2% 증가했다. 그중 아동스포츠(46.3%), 남성의류(38.7%), 여성캐주얼(35.5%), 잡화(31%) 등 패션 상품군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무신사의 2월달 봄 제품 거래액도 전달 대비 급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는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는 과정 중에 있어 2019년 대비 카테고리별 의류 판매 회복이 예상된다”며 “사회 활동 정상화에 따른 소셜 웨어, 골프 레저 인구수 급증으로 프리미엄 의류 카테고리 소비가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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