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하락기 은행서 재테크?…매월 적금가입 '풍차돌리기' 재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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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하락기 은행서 재테크?…매월 적금가입 '풍차돌리기' 재유행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3.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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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연 5.5% 금리 보장하는 적금 출시
6~12개월 단기 고금리 예·적금으로 풍차돌리기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은행들이 6~12개월 단위 예·적금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이러한 단기 상품을 통해 돈을 모으는 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돌입한 만큼 앞으로 이러한 예·적금을 활용한 재테크 방식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단기 예·적금 출시…웰컴 첫거래우대정기적금 연 5.5%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율이 기존 상품보다 높은 단기 예·적금을 잇달아 출시하는 추세다. 

먼저 웰컴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최고 연 5.5%의 금리를 보장하는 '웰컴 첫거래 우대 m정기적금(첫거래우대정기적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매월 1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2.7%며 우대금리는 연 2.8%로 웰컴저축은행의 자유입출금 통장을 통해 8회 이상 적금납입 시 1.8%포인트, 자유입출금 통장 내 50만원 이상 유지 시 1%포인트가 추가된다. 매월 20만원씩 불입할 경우 만기에 최대 246만490원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정책금융상품인 '청년희망적금'이 11개 은행에서 출시되기도 했다. 직전 과세기간 총급여 36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가 가입 대상이다. 

청년희망적금은 24개월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5%에 은행별로 연 0.2~1.0%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여기에 1년 만기 시 2%, 2년 만기 시 4%의 저축 장려금을 추가로 얹어주기 때문에 최고 연 1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월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777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앱 전용 상품으로 1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777명에게 판매했다. 7개월 만기에 월 납입금액은 최대 20만원으로 단기 상품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 적금을 판매함으로써 예금계좌 수가 1만2000좌에서 5만3000좌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목돈 마련을 위한 '풍차돌리기' 유행 다시 돌아와

최근 재테크 관련 카페나 모임에서는 이러한 단기 적금을 대상으로 하는 '풍차돌리기'가 다시 유행하는 추세다. 

풍차돌리기란 매월 같은 적금 또는 예금에 새롭게 가입해 목돈을 모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월 10만원을 납입하는 1년짜리 적금을 든다고 할 때, 첫 달에는 10만원, 두번째 달에는 적금통장 하나를 더 추가해 월 납입금액을 20만원으로 늘리는 식이다.

이러한 방법을 1년간 반복하면 열두 번째 달에는 적금통장 12개, 월 납입 금액은 120만원이 된다. 이후 13개월차부터 처음 가입했던 적금 만기가 돌아와 매달 원금 120만원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풍차돌리기 방식은 적금과 예금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적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한다. 풍차돌리기를 통해 1년 후 만기일에 찾은 원금과 이자는 다시 투자가 가능해 더 많은 이자를 붙일 수 있다. 

이러한 풍차돌리기의 특성을 이용한 상품이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상품이다. 26주 적금은 6개월간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가운데 하나를 첫 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고 매주 그 금액만큼 더해서 적금을 납입하는 상품이다. 

계좌개설 이후 7주간 자동이체를 통해 적금을 납입하면 기본금리 연 1.50%에 연 0.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26주 동안 이를 지속하면 연 0.3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1000원을 납부할 시 다음 주에는 2000원, 셋째 주에는 3000원이 납부금액이 되며 마지막 주인 26주에는 2만6000원을 납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만기시에 원금과 이자까지 35만2256원(세전)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금리상승기가 도래하면서 은행권 예·적금 잔액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4일 기준 저축성예금(정기예·적금)은 704조3208억원으로 지난달 말(701조3261억원)보다 2조9947억원 늘어났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0.30%포인트 안팎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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