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우크라 긴장에 다우 올해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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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우크라 긴장에 다우 올해 최대폭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8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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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9% 하락...올 들어 최대 낙폭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이란 핵 합의 전망에 2% 내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올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결과다.

다우지수 1.8% 급락...올 들어 최대폭 하락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22.24포인트(1.8%) 내린 3만4312.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낙폭은 올 들어 최대폭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4.75포인트(2.1%) 내린 438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07.38포인트(2.9%) 내린 1만3716.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교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시장에서의 강한 매도세를 이끌어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일부 병력을 철군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불확실성을 높인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교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며칠 내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역시 "현장은 러시아가 임박한 침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금은 중대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 기업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반에크 러시아 거래소 펀드는 5% 안팎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BMO웰스매지니먼트의 융유 마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은 러시아를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을 뒤덮고 있는 먹구름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7월1일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또한 올해 2분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또한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대비 2만3000명 증가한 2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21만8000명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 관할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6을 기록, 전월(23.2) 및 전문가들의 예상치(19)를 하회했다. 

올해 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대비 4.1% 줄어든 연율 163만8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5%까지 하락했다. 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크게 오른 결과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업종별로는 방어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반적인 시장의 약세 흐름 속에서 필수소비재 업종은 1% 가까이 상승했다. 

월마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배당금 상향 소식을 전하면서 4% 이상 상승했다. 

반면 팔란티어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해 15.8% 급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7.5% 내렸다. 

시스코는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하면서 2.7% 올랐으며, 도어대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10.7% 급등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2%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7% 내린 7537.3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7% 내린 1만5267.6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6% 내린 6946.82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8% 내린 4113.1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2%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90달러(2%) 내린 배럴당 91.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감이 여전하지만 오히려 이란과 서방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계획)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제 정말로 핵 합의를 준수하도록 당사국들이 뜻을 모아 돌아갈 수 있을지 결정할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핵 합의가 복원되면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이란산 원유공급이 늘어난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30.50달러(1.6%) 오른 온스당 1902.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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