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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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털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2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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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4% 내려...나스닥은 2.8% 급락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지정학적 위기에 강세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3.53포인트(1.43%) 내린 3만473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5.44포인트(1.90%) 내린 4418.6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94.49포인트(2.78%) 급락한 1만3791.15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장 마감을 2시간 앞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할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전일 NBC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당장 떠나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영국 정보 또한 장중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철수 권고를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공격은 공습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날짜나 시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은 매우 매우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며 "침공이 현실화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고, 여기에는 경제적 제재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의 대응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브리핑 직후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국제유가는 한 때 5% 이상 급등했다. 

UBS의 아트 캐신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가 현재의 매도세와 관련이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이 이슈로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브리핑 이후 방산주는 강세로 돌아섰다. 세계 제1의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은 약 4% 올랐으며, 록히드마틴은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유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2.2% 상승했고, 데본에너지는 2.6% 올랐다. 엑슨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1.8%, 1.3%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전일대비 6% 급락했으며 델타항공은 3.6% 내렸다. 

전일 한 때 2%를 넘어섰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93%로 떨어졌다. 채권가격와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악화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시장으로 몰린 결과다. 

전일 1.63%까지 올랐던 2년물 국채금리도 1.48%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7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1.7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 달 확정치(67.2)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며,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67)보다도 낮았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급등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5% 내린 7661.02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2% 내린 1만5425.1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27% 내린 7011.6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00% 내린 415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확대되면서 급등세를 펼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22달러(3.6%)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 중 5% 이상 오르며 배럴당 94.66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4월물 브렌트유 가격 역시 장 중 배럴당 95.64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60달러(0.25%) 오른 온스당 1840.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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