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매출 모두 감소…백화점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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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매출 모두 감소…백화점만 선방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2.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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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7.7% ↓ 2156억...매출액, 3.7% 감소한 12조5812억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롯데쇼핑이 5년째 적자를 맞았다. 백화점 부문은 호실적을 거뒀지만 마트, 롯데온 등 대부분의 사업부가 실적 악화를 겪었다. 

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7.7% 감소한 215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감소한 12조581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868억 원으로 적자를 거뒀지만 전년 6866억 원과 비교해 적자폭을 줄였다. 

백화점을 제외한 타 사업부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원인이었다.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8880억 원, 영업이익 3490억 원으로 각각 8.8%, 6.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MD를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 투자 등을 계획 중이며, 동탄점이나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 같은 미래형 대형 점포를 지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마트 매출은 5조71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줄었고 32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점포 폐점 및 창고형 할인점으로의 리뉴얼, 내식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 106억 원을 인식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슈퍼 또한 매출 1조4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으며, 영업적자 5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측은 구조조정에 따른 점포수 감소 및 리뉴얼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지난 2년간 146개의 부진 점포 영업을 종료하며 적자폭을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온으로 대표되는 e커머스는 전년 대비 21.5% 줄어들며 매출 1080억 원, 영업손실 1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e커머스는 롯데온 자체 사이트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사이트 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53.4% 증가한 7646억 원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48.2% 증가한 2조410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트래픽, 셀러수, 구매자수, 교차구매자수 등 플랫폼의 주요 지표가 개선됐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플랫폼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마트 매출은 4.3% 감소한 3조8770억 원, 영업이익은 29.6% 줄어든 1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은 매출 1조103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이다.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5% 감소했다. 하이마트는 코로나 특수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부진했으며, 홈쇼핑은 디지털 플랫폼 신사업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던 것이 이번 실적으로 연결됐다. 

컬쳐웍스 매출은 11.6% 감소한 2350억 원, 영업적자 1320억 원을 기록했다. 영화관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나 판매관리비 효율화로 적자 규모를 280억 원가량 축소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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