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美 조지아주, 오는 11월 중간선거 접전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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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美 조지아주, 오는 11월 중간선거 접전지로 급부상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 승인 2022.0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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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다시 미국정가 풍향 바꾸나?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관심의 초점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9개월 여 앞두고 미국 정가의 관심이 다시 조지아로 쏠리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조지아는 주지사와 상원의원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한 ‘OK목장의 결투’를 벌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조지아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연방 상원에서 주도권이 달라 질 수 있다.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현재 50 대 50으로 팽팽한 연방상원의 주도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또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조지아는 완전히 민주당 수중에 들어간다. 조지아에서 진정한 민주당 일색의 ‘블루웨이브(Blue Wave)’를 완성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지난 2018년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흐름으로 보면 공화당에서는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현 주지사가, 민주당에서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Stacey Abrams)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애이브럼스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했다. 하지만 애이브럼스의 선전은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조지아에서 공화당 아성을 무너뜨린 도화선이 되었다. 그녀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 올랐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도전자 입장이라면, 상원의원은 반대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 조지아에서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과 존 오소프(Jon Ossoff) 두 정치 신인이 쓴 새로운 역사 덕분에 미국 상원의 다수당이 됐다. 그리고 백악관에 이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를 달성했다.

브라이언 켐프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오는 11월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의 브라이언 켐프(왼쪽) 현 조지아 주지사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 사진=브라이언켐프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양당 유력후보, 정치기금 마련 경쟁 치열 

오소프 의원과 달리 워녹 의원은 전임자의 잔여임기만 채우게 되어 있어 이번에 다시 유권자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워녹은 재임 기간 동안 수천만 달러의 기록적인 기금모금을 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후보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 후보는 미식프로축구선수 출신인 허셜 워커(Herschel Walker)다. 그는 높은 인지도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나섰다. 

실제 워커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내 다른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는 선거운동을 위한 기금 모금에서 매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이미 선거운동비 1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오는 11월 치뤄질 미국 총선인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치뤄질 미국 총선인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 의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에서 켐프 주지사 우세

지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업고 혜성처럼 나타나 주지사에 오른 브라이언 켐프는 이번에는 방어전을 치른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그는 본선 경쟁력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악 대학(Quinnipiac University)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켐프 주지사의 지지율은 43%를 기록, 데이비드 퍼듀(David Perdue) 전 상원의원(36%)보다 7%정도 앞섰다.

트럼프는 켐프 주지사가 지난 대선 투표 결과 뒤집기 노력을 지지하지 않자 공개적으로 반목하고, 대안으로 퍼듀를 지지하고 있다.

경선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와 본 선거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에이브럼스가 유일하게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여론 조사에서는 켐프 주지사가 퍼듀 전 상원의원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악 여론조사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49% 를 기록, 47%의 지지를 얻은 에이브람스를 2% 앞섰다. 반면, 퍼듀 전 의원과 에이브람스 후보는 48%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퀴피니악 대학에서 실시했다. 666명의 등록 유권자가 참여했다. 오차 범위는 ±2.4%포인트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애틀랜타 저널(AJC)의 여론조사에서도 켐프 주지사는 지지율에서 에이브람스 후보를 7.3%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퍼듀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에 3.9% 앞선 것으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 권영일 객원기자(미국 애틀랜타)는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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