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영국이 코로나19 격리에 따른 결근과 노동력 부족으로 올해 1∼2월 두달간 350억 파운드(약 57조원) 규모의 생산량 감소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코로나19로 결근율이 25%에 이를 것으로 감안할 경우 올 1∼2월 두 달 동안 영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8%에 해당하는 350억 파운드의 생산량 손실을 예상한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CEBR의 전망은 지난달 영국이 도입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플랜B'로 인구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선 것을 반영한 것이다.

CEBR은 보수적으로 접근해 결근율이 8%에 그친다고 하더라도 같은 기간 생산량은 GDP의 2.6% 수준인 102억 파운드(약 16조 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푸시핀 사인 CEBR 이코노미스트는 "결근율이 8%에 그쳐도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우리는 올해 남은 기간 대부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여파로 오는 14일 발표될 영국의 작년 11월 GDP 성장률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은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에서 확산해 플랜B가 발동되기 전이지만 GDP는 전월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KPMG의 캐서린 버넷 파트너는 "새로운 변이의 빠른 확산세를 고려하면 향후 6개월간 기업의 재무 기능과 감사팀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연기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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