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조기 긴축 시사 여파에 하락 지속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조기 긴축 시사 여파에 하락 지속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1.0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170포인트 내려...나스닥도 약세 지속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지정학적 우려에 2% 상승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금리인상 및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한 여파로 인해 미 기술주가 급락한 것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나스닥 이틀째 하락...매파 연준 여파 이어져

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0.64포인트(0.4%) 내린 3만6236.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53포인트(0.1%) 내린 4696.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31포인트(0.1%) 내린 1만5080.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이전 두 거래일간 약 4% 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 정책을 뒤집을 수 있음을 시사한 여파가 이어졌다. . 

지난 5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참석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과,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여기에 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자산매입을 긴축하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것이 미 국채금리의 급등세로 이어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한 해를 1.51%로 마감했지만 불과 4거래일만에 1.75%까지 치솟았다. 

이는 저평가 수혜를 받는 기술주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각각 2% 이상 하락했으며, 애플은 1.6% 내렸다. 다만 메타는 2.5% 올랐다. 

소피(SoFi)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은 "지금까지는 기술주가 승자였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주에 불어닥칠 수 있는 역풍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 국채금리 급등은 금융주의 강세로 이어졌다. 시티그룹은 전일대비 3.2% 올랐으며,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2%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4.6% 올랐으며, 데본에너지는 3.7% 상승했다. 옥시덴탈은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7000명 증가한 20만7000명으로 당초 예상치(19만5000건)를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 적자는 전월대비 130억달러(19.3%) 증가한 802억달러로 집계, 지난해 9월에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에 근접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2.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월 사상 최고치인 69.1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2% 급등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9% 내린 7450.3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72% 내린 724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35% 내린 1만6052.03으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53% 내린 4324.8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1달러(2.07%) 오른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된 점 등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여기에 리비아의 송유관 수리로 인해 원유 공급이 지연돼 다음주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점도 유가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2%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35.90달러(2.0%) 내린 온스당 178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