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 사진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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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 사진 물의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5.07.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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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불매운동 벌이겠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직원이 SNS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커다란 닭다리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올렸다가 물의를 빚자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2일 종일 이 업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쯤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의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계정에 노 전 대통령이 커다란 닭다리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 네네치킨 페이스북에 올랐다가 삭제된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사진.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고인을 조롱했다"고 비판하며 "앞으로 네네치킨을 먹지 않겠다"는 반응과 함께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나섰다.

네네치킨은 파문이 커지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경기서부지사의 페이스북 담당직원이 올린 글"이라며 "현재 휴가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이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네네치킨은 "2일 새벽 5시 현재 휴가 중인 이 직원과 연락이 끊긴 상태로,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며 "철저한 경위 파악과 함께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네네치킨은 "고 노무현 대통령 합성사진 게재로 상처받으신 유족분들과 노무현재단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네네치킨의 사과에도 "어제 저녁에 글을 올린 페이스북 담당 직원이 오늘은 해외에서 휴가 중이라는게 말이 되나", "꼬리 자르기 하지 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네치킨은 "이번 사태에 대해 회사 내부 시스템 관리 책임을 물어 본사 마케팅본부장, 영업본부장, 경기서부지사장과 마케팅 담당자를 7월3일 부로 직위해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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