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주열 "금융 정상화 과정서 자영업자 신용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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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주열 "금융 정상화 과정서 자영업자 신용위험 확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1.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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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범금융 신년인사회서 리스크 관리 당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 주관한 '2022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예의주시하면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88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오는 3월 말에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위험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이에 따른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부채누증, 자산 불평등과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한층 심화되었으며,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그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전개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로 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역할 또한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융은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이 혁신의 촉매로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 첨단기술산업 분야의 투자 활력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술혁신의 빠른 진전과 함께 금융산업에서도 디지털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금융부문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미래금융의 필요조건인 동시에 안정적 금융시스템 구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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