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포브스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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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포브스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선정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10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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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0위서 한 단계 오른 89위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 '리틀 이건희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사진제공=호텔신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난해 90위에서 한 단계 오른 89위에 자리했다.

포브스는 "한국 최고 숙박·컨퍼런스센터 중 하나인 호텔신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라며 "호텔신라는 롯데에 이어 한국 최대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여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아버지의 제국(empire)'을 나눴다"고 부연했다.

1970년 10월6일 서울에서 이건희 전 회장의 장녀로 태어난 이 사장은 대원외고와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보직을 변경한 뒤 전무까지 쾌속 승진을 거듭했다.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와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거쳐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과감한 결단력과 리더십으로 '리틀 이건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과 긴 법정공방 끝에 이혼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호텔신라의 상반기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호텔신라는 올 상반기 매출 1조6806억 원, 영업이익 729억 원, 순이익 10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이건희 전 회장 사후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지분 6.19%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삼성생면 지분 6.92%와 삼성SDS 지분 3.9%, 삼성전자 0.9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삼성생명 대주주로 승인 받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7월13일 정례회의에서 이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상속 등으로 주식을 취득해 보험사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건희 전 회장 사후 본격화된 삼성그룹 오너3세 경영체제에서 이 사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 된다.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을 이끌게 됐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이끌었던 차녀 이서현 이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물러났다. 일각에선 이 사장의 역활 확대와 이서현 이사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2018년 이후 계열분리 등 큰 틀의 변화는 없다. 당장의 계열분리가 큰 실익이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오너3세 체제로 변환 가능성은 열려있다. 삼성은 이미 고 이병철 선대 회장 사후 신세계, CJ, 한솔, 새한 등으로 계열분리를 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 사장은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입길에 오른 바 있다. 뉴스타파는 2019년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부진이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최소 2번 이상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사장에 대해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다. 다만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H성형외과 원장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간호조무사 2명은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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