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건설규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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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건설규모 역대 최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2.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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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석탄 가격 뛰자 재생에너지로 전환 빨라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력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력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석탄·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각국이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력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건설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신규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용량은 290기가와트(GW)로 지난해보다 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6년까지는 매년 평균 305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설비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화물운임이 거의 6배나 올랐고 태양광 패널에 쓰이는 폴리실리콘 가격도 4배 이상 오르는 등 비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 12년 동안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용 터빈 가격은 각각 90%와 70% 떨어졌지만, 올해는 공급망 혼란 여파로 지난 2년 평균가보다 10∼25% 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이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건설 비용이 늘어났으나, 석탄이나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력 요금도 영국과 독일, 스페인에서 2배 이상 오르는 등 대폭 상승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기존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은 장기계약에 묶여 있어 큰 영향이 없지만 신규 사업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어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도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을 이끄는 요인이다.

각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해 4800억 달러(약 565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대부분은 2024년까지 집행될 예정이다.

IEA는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26년이면 재생에너지가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라면서 유럽은 전체 전력의 약 50%, 중국은 약 40%, 미국과 인도는 각각 약 30% 정도가 재생에너지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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