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최태원 회장 배후설' 여당대표도 가세...SK는 강력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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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최태원 회장 배후설' 여당대표도 가세...SK는 강력부인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0.06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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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표 "곽상도, 박영수, 윤석열 관계 속 수상한 자금 수사해야"
SK그룹 연루설 적극 부인…관련 루머 유포자 명예훼손 고발하기도
최태원 회장 추천도서 '헤이트' 눈길…"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천대유 연루설이 재계를 넘어 정치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천대유 연루설이 재계를 넘어 정치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SK그룹 관련설을 제시했다. 

송영길 대표는 6일 당 공개회의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제일 주목해야 할 점은 도대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이라는 사람이 왜 400억 원이라는 돈을 지급했는지다"라면서 "그 근거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2016년) 박근혜 정권이었고 2016년 말에는 박영수 특검이 실세였다.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는 윤석열이 검찰 권력의 실세였다.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권 최순실로부터 후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며 "최순실, 박영수, 윤석열 세 명의 실세와 관계 속에 수상한 400억, 100억, 50억 원의 의혹이 존재한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의 여동상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에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00억 원과 226억 원 등 총 626억 원을 투자했다. 킨앤파트너스는 SK행복나눔재단에서 본부장을 지냈던 박중수 전 대표가 설립했다.

화천대유 SK그룹 연루설의 핵심은 최기원 이사장이 화천대유에 투자했고, 화천대유 실소유주와 그 지인 등이 SK증권을 투자 통로로 이용했다. SK그룹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도 이 사업에 수 천억원을 대출했다. 결국 SK그룹이 화천대유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이다. 

송영길 대표는 화천대유를 통한 수상한 자금흐림이 박근혜 정권이던 2015년 단행된 최태원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있다고 주장했다. 2013년 1월 이후 회삿돈을 횡령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던 최태원 회장은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됐다. 최태원 회장은 동생 최재원 부회장,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2008년10월부터 11월 사이 SK텔레콤 등 계열사로부터 베넥스인베스트먼트 펀드 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 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12년 1월 기소됐고, 2013년 1월 1심 재판부가 징역 4년을선고하면서 법정구속됐다. 이후 2년 6개월의 수감생활을 거친 후 2015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화천대유 관련 SK그룹 배후설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화천대유 관련 SK그룹 배후설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전 의원은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민정수석은 사면 등 법무행정과 관련된 업무도 맡는다. 박영수 전 특검은 2006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재벌들의 박근혜 국정농단 공모 혐의를 수사했다. 박영수 전 특검은 특검 임명 전까지 화천대유 고문변호사로 일했다. 

SK그룹은 화천대유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주)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방송을 통해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이 화천대유의 배후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한 전모 변화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전 변호사는 화천대유 사건이 SK관련자들이 연루된 'SK게이트'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천대유의 실소유자는 최태원 회장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SK그룹은 "근거없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도 직접 나서 화천대유 연루설을 적극 부인하는 모습이다. 그는 2일 인스타그램에 야식으로 라면을 먹는 사진을 게재했다. 평범한 야식 사진이지만 함께 포착된 '헤이트'라는 제목의 도서가 다양한 해석을 이끌었다. 최태원 회장은 '헤이트'에 대해 "올 가을 추천도서"라고 밝혔고, 책의 내용 중 추천하는 부분으로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최태원 회장이 화천대유 배후설을 부인하려는 의도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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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윤 2021-11-18 10:41:07
화천대유 지켜보니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 곽상도와 특검들과 법조기자가 포함된걸
보면 세상엔 공짜가 없는법 최대원이 사면대가로 준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