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교육 '3無' 니트족 급증…연간 손실 61조7000억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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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훈련·교육 '3無' 니트족 급증…연간 손실 61조7000억원 폭증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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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니트發 경제비용 61조7000억원…GDP 比 3.2%
청년층 니트 비중 OECD 평균보다 9.4%p 높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직업훈련 등 지원 확대해야
청년층의 취업포기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GDP의 3.2%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우리나라 청년(15~29세) 중 직업도 없으면서 직업 훈련도 교육도 하지 않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19년 기준 61조7000억 원으로 국내 GPD 대비 약 3.2%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5일 발표한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 보고서를 종합하면 2019년 니트 비중은 22.3%를 기록했다. OECD 평균값 12.9%보다 약 9.4%포인트 높다. 성별로 보면 니트 비중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고, 증가폭 역시 남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니트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크게 늘었다. 

니트 확산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해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 그 결과 2010년도 33조 원이던 것이 2019년 61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에는 2.5%에서 2019년 3.2%까지 상승했다. 

실업급여 수급자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청년층 니트의 노동시장 진입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고립, 사회에 대한 두려움, 취업의욕 상실 등에 기인한 니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을 위한 취업지원 및 심리상담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적 정비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있어서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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