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연설 앞두고 카불 테러까지...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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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연설 앞두고 카불 테러까지...하락 마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27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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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 하락한 3만5200선 마감..나스닥은 3일만에 1만5000선 하회
유럽증시, 파월 의장 연설 대기 속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위험회피 심리 고조에 1.4% 내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 5거래일간 지속해온 상승세를 마무리짓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심리가 뚜렷해진데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의 테러로 인해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점이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파월 의장 연설 대기 및 지정학적 위험성 고조에 투심 위축

2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대비 192.38포인트(0.54%) 내린 3만5213.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6.19포인트(0.58%) 내린 4470.0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6.05포인트(0.64%) 내린 1만4945.8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1만5000선을 넘어선지 3거래일만에 1만5000선 아래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투자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의 테러 사건에 주목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불 공항 주변에서 두 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성을 고조시키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높였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에너지 관련주인 다이아몬드백에너지와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이 각각 2.5% 하락했으며, 로열캐리비안이 3.1% 떨어졌다. 카니발은 2.6% 내렸으며, 노르웨지안은 2.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서로 엇갈리며 투자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했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6.6%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6.5%)보다 소폭 웃돌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6.7% 증가)보다는 낮았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주대비 4000명 증가한 35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전망치(35만명)를 소폭 웃돈 것이다. 

캔자스시티 연은이 발표한 8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는 29로, 전월 30보다 하락했다. 다만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26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잭슨홀 미팅에 대한 부담감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연준 당국자들의 테이퍼링 촉구 목소리가 높아진 점 역시 투자심리에는 부담이 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지켜본 경제적 진전을 고려할 때 테이퍼링은 적절하다"며 "조만간 테이퍼링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미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조만간 이러한 노력을 시작하고 3월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난 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10월이나 10월과 가까운 시기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를 원한다며, 내년에는 첫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다음날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해외 언론에서는 테이퍼링과 관련해 놀랄 만한 뉴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 연설에 앞서 연준 인사들의 테이퍼링 촉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높이고 있다. 

짐 폴센 루쏠드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금주 내내 금리인상 시기와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을 지켜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준의 예상치 못한 논평이나 S&P500의 4500선 회복 여부는 주식과 채권 시장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소폭 하락...국제유가 하락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5% 내린 712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6% 내린 666.0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7% 내린 4169.8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2% 내린 1만5793.6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94달러(1.4%) 내린 배럴당 67.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불 공항 주변의 폭탄 테러 소식은 위험회피 심리를 고조시키면서 유가를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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