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삼성전자에 달린 증시 향방..."하방경직성 높일 듯"
상태바
[이번주 증시] 삼성전자에 달린 증시 향방..."하방경직성 높일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16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 "3150~3270선"
저가 매수세 유입시 소폭 반등 기대
다만 이미 밸류에이션 부담 줄여 하방경직성 높일 수 있을 듯
이번주 주식시장의 향방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주식시장의 향방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에는 그야말로 찬 바람이 쌩쌩 몰아쳤다. 지난 13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는 3170선까지 되밀렸다. 이는 지난 5월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3.02% 하락세를 보이며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월26일 이후 약 6개월래 주간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이토록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장주의 급락세에 있다. D램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가 주간 기준 9%, SK하이닉스가 15% 각각 급락한 것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공격적인 매도세를 펼쳐내며 전반적인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7조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으며,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 대금은 5조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은 8조8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펼치며 지수 하락을 막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기관 투자자들은 1조40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번주 주식시장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주간 주가가 3% 이상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꿀만한 모멘텀은 쉽게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것이 삼성전자의 급락세였던 만큼, 이번주 역시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D램 업황 우려로 나란히 급락하던 SK하이닉스의 경우 주 후반 1% 반등을 하며 한 주를 마감한 반면, 삼성전자는 3.4%의 급락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번주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전체 시장이 소폭이나마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밴드를 3150선에서 3270선으로 제시했다. 지수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줄여낸 만큼 주가 역시 하방경직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최근 박스권 장세 하에서도 향후 실적 전망은 우상향을 해왔고, 이에 전체적인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1배 초반까지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가는 중인 현 시점에 밸류에이션 부담 경감이 상승 트리거가 되기는 어렵지만, 주가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높여가는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개별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의 특징은 신규 확진자 증가와 리오프닝 지속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헬스케어와 면세점, 엔터 및 레저 종목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이번주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변동성이 큰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V KOSPI 지수의 하락 속도가 점차로 둔화되는 가운데 중기 저점대를 형성하는 추세라 점차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높다"며 "이번에 코스피 지수가 반등한다 하더라도 중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가 예정돼있지만, 이것이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 FOMC에서 있었던 내용에서 추가로 파악할만한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생각하는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힌트는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