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6%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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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6%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8.0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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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기상악화 등으로 농축산물↑…석유류도 올라
생활물가 3.4%↑…3년11개월만에 최대상승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사진=김리현 기자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2.6% 오르면서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9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5월과 같은 상승 폭이다.

기상 요건 악화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개인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등 가격 오름도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2.6%)에는 9년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6월(2.4%)에는 상승률이 다소 하락했으나, 7월에 다시 2%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3.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5월(3.3%), 6월(3.0%)에 이어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은 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10.4%)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상승률에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부터 2% 넘게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경유(21.9%), 휘발유(19.3%) 등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서비스 가격도 많이 올랐다.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6.2%) 등이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지출 비용이 많이 드는 품목을 골라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라 2017년 8월(3.5%)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실제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2017년 8월(1.8%)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이밖에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 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커지고 전기·가스·수도가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과 비교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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