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변이 우려에 다우 700포인트 급락..유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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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델타변이 우려에 다우 700포인트 급락..유가 8%↓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20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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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변동성 지수도 폭등
유럽증시, 영국 '자유의날' 맞이했으나 2%대 급락
국제유가, 한 때 8% 폭락...배럴당 70달러 아래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 이상, 7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25.81포인트(2.04%) 내린 3만3962.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68.67포인트(1.59%) 내린 4258.49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2.25포인트(1.06%) 내린 1만4274.9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946포인트가 하락했다가 장 마감시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이날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의 우려를 자극한 것은 미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17%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약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초 한 때 1.7%을 넘어섰던 미 국채금리가 1.1%대로 뚝 떨어지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됐다.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시장의 기술적인 부분과, 성장에 관한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자산들의 움직임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일요일까지 7일간 하루 평균 2만6000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한달 전 약 1만10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자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도 급등했다. VIX는 전일대비 4.05포인트(21.95%) 급등한 22.50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회복의 대표주자였던 항공 관련주 역시 급락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이 각각 4%씩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5% 떨어졌다. 

유가는 장중 8% 이상 폭락하면서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 등도 일제히 3%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 윌슨 미국 수석 전략가는 월요일 메모를 통해 "수익과 경제 성장에서 의미있는 둔화를 경험하고, 시장은 더욱 방어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2%대 하락...국제유가 8% 폭락

유럽증시 역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2%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2.34% 내린 6844.39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54% 내린 6295.9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34% 내린 6844.39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54% 내린 6295.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 규제를 대거 푸는 '자유의날'을 맞이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로 인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장중 8% 이상 폭락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39달러(7.5%) 내린 배럴당 66.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7%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를 밑돌았다. 

WTI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내려앉은 것은 한달만에 처음이며,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9월8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완화 합의에 따른 공급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금 값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5.80달러(0.3%) 내린 온스당 1809.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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