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연준의 전망치는 물론 목표치(2%)를 뛰어넘는 평균 2% 중반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학계, 금융기관 등 전문가 64명을 대상으로 지난 2~7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4분기 3.2%를 기록한 뒤 2022~2023년에는 2.3%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2021년~2023년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2.58%에 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1993년에 마지막으로 경험한 물가수준"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올해는 3.0%, 2022~2023년 2.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전문가들이 정책당국자들보다 물가상승 전망치를 더 높게 잡은 것이다.

저널은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는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지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3.4% 올라 1992년 4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은 최근 물가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공급 병목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했다.

나로프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나로프는 "우리는 과거 20년간보다 더 높은 고인플레이션 시기로 전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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