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델타 변이로 얼어붙은 코스피..투자심리 회복이 관건
상태바
[이번주 증시] 델타 변이로 얼어붙은 코스피..투자심리 회복이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11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 매도공세 강해
단기간내 우려 불식 쉽지 않을 듯
리오프닝 관련주 부진 전망...헬스케어주에 관심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 했다.

주 초반에는 종가 기준으로 3305선까지 올라 신고가를 새로 쓰더니 주 후반에는 3210선대로 되밀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눈에 띄게 심각해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94%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주 후반 들어 사흘 연속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조원 가량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약 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 후반 사흘 연속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간 기준으로 약 3조50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인 만큼, 단기간 내 우려 요인을 불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아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만큼 국내증시에서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치를 3220선에서 3320선으로 제시했으며, NH투자증권은 3220선에서 3350선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가 재위축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리오프닝 관련주는 단기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델타 변이 발 경제 재위축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서비스업 분야의 회복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단기간내 리오프닝주는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방역강화시 확진자 감소, 3분기 추가 백신 도입에 따른 리스크 경감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주목한 것은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움직임이었다.

연초 1.7%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겼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25% 아래를 밑도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을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지만, 국채 금리가 단기간내 경기침체를 시사하는 국면까지 떨어진 점은 투자심리에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이다. 

지난주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 7만9400원까지 떨어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일종의 해당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를 짐작하게 하는 바로미터"라며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경우 코스피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기업 비율은 50%에 달한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해당 분기의 경기가 좋았고 전반적인 기업들의 이익이 양호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코로나19가 리스크로 부각된 상황"이라며 "일시적인 조정과 다소 높은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으나, 코로나가 경제를 재차 위기로 몰아넣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저가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이 양호한 수출주와, 수익률 갭 메우기를 시도하고 있는 헬스케어 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 금리 레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6월 CPI가 기저효과 약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5월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발표 이후 미 장기물 금리가 위험자산가격에 부담을 줄 수준까지 급등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주요국 리오프닝이 지체되고 있는 점은 성장주 중심의 로테이션 장세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수준 금리 레벨에서 상반기 중 성과가 부진했던 IT(하드웨어·반도체)와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오는 13일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비롯해 중국 6월 수출이 예정돼있다. 

14일에는 미국 6월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크래프톤의 수요 예측이 있다

15일에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되며,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