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주4일 근무기업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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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주4일 근무기업 늘어난다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2.0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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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에 이어 야후 재팬도 3일 휴무 근무제 도입키로
▲ 주4일 근무제도를 설명하는 야후 재팬 카와베 부사장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

일본에서 일주일에 4일만 근무하는 주휴 3일 근무제도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일주일에 3일간 휴일을 적용하는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일본최대의 의류제조사 유니클로와 다이와 하우스 공업 등이 있다. 야후 재팬도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최근 일본 기업들의 본 제도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 3일 휴무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들에서는 육아와 간호 등과 업무 균형을 유지하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례>

①유니클로

지역 정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근무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도입했으며 휴일은 주3일, 근무일에는 하루 10시간 근무하는 방식이다. 사원에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과 자기 개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해 업무와 사생활을 모두 충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②다이와 하우스 공업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취지로 직원들이 만 65세 이후에도 생존기간 동안 정년 없이 현역직원으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생애 현역제도를 의미하는 「엑티브・에이징(Active Ageing) 제도」의 일환으로 주휴 3일 근무제 도입했다. 이로 인해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또한 장기간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층의 인재를 확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③CA SALES STAFF

기업의 근로 환경을 향상시켜 우수한 인재들이 퇴직하지 않고 오랫동안 근무하게 만들기 위해 주휴 3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직원의 동기 부여를 높이는 목적으로 토요일, 일요일의 주말 2일과 연속으로 3일 째를 휴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남은 1일의 휴일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 가능한 일로 정했다.

휴일 기간에 간혹 회사 측과 의사 소통이 필요한 경우에는 온라인과 텔레워크(Telework)로 대응하면서 출근시키는 것을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④ Signal Talk (주휴 4일 제도 즉 주 3일 근무)

시스템 개발자대상으로 창작의 특성상 필요한 효율적이며 자유로운 제작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 밖에서의 근무나 주 3일부터 근무를 인정하는 FreeWorking 제도를 도입했다.

그 중에서 Free Days(자유근무)는 육아와 사생활 시간의 확보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워크 라이프 밸런스(Work-Life Balance) 외에도 직원의 동기부여를 높이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프리 워킹(Free Working) 제도: 근로자가 재택근무 혹은 사무실에서 주 3~4일 근무제도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근무방식

* 프리 데이즈(Free Days, 자유근무) : 근로자가 사무실에서 주 3~4일 중 희망하는 만큼 근무하는 제도

▲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

<주휴 3일 근무제도의 장단점>

 

① 장점

▲ 일본은 OECD가맹국 중 노동력생산성은 21위, GDP는 세계 3위로 세계 국가들과 비교해볼 때 같은 시간동안 이윤을 창출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명백함

▲ 그럼에도 국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정의 역할을 전부 배우자 등 가족에게 맡기고 모든 시간을 회사를 위해 쏟아 부은 기존의 정형화된 일본의 직장인의 개념이 존재했기 때문임

▲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된 일본은 여성뿐만 아니라 노년층도 활약 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시간을 나눈다'라는 개념을 직장에 보급시키는 것이 급선무로 주휴 3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큰 추진력이 되고 있음.

 

② 단점

▲ 경제적으로 잔업 수당에 의존하는 이른바 「생활형 잔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근무 시간이 감소하여 수입이 줄어들게 되면 이런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음.

▲ 이에 기존 직원에게 주휴 3일 근무제를 도입과 동시에 생산성 및 소득 유지를 묶어「사내 인사 (임금) 제도」를 구축하여 근무 시간이 줄어도 생산성을 높여 임금을 유지 향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이것을 회사 내 조직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함.

 

<어떤 식으로 도입하는 게 좋을가>

드림서포트 사회보험노무사법인의 안도 대표는 도입 이후의 결과물 및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제도를 어떤 목적으로 도입하면 좋을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힘.

▲ 기존의 정규직, 비정규직(파트・아르바이트・촉탁・유기 계약・파견)의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고용 형태로는 앞으로의 발전은 없음.

▲ 기업들이 좋아할만한 건강하고 직무 경력이 있는 남성만을 정사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1억 총활약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함.

▲ 현재의 양극화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는 정사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정사원에게는 장시간 노동을 줄여주는 식의 양보가 필요하며 그 첫걸음이 바로 주휴 3일 근무제라고 보고 있음.

▲ 고착된 정사원의 근무 방식(주 5일 및 잔업, 야근)에서 유연하고 다양한 근무 방식으로 전환 할수 있는 계기로 의미가 있음.

 

* 1억 총 활약: 젊은이, 고령자, 여성, 남성, 장애를 가진 이도 난치병을 가진이도, 한 번 실패를 경험한 이도 모두 포용하여 함께 활약할 수 있는 사회

 

 

<시사점>

ㅇ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서비스업이 제조업 대비 생산성이 OECD 26개국 중 가장 낮다고 밝힘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6년 2월 '구조개혁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사업서비스업(business sector service)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의 40% 수준으로 OECD 26개 회원국 중 가장 낮으며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근로환경을 개선해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전일제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여성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함.

- 일본의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1월 1일 기준 7,628만 명으로 전년 대비 83만 명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9만 명 증가해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하는 유효구인배율(구직 희망자 대비 일자리 수 비율)은 1.37로 199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음.

- 그럼에도 서비스업의 제조업 대비 생산성은 한국보다 높은 65%이며 향후 심화되는 것을 대비해 기업들은 주휴 3일제 등 근무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

* 유효구인배율 1.37: 구직자가 100명일 때 구인수는 137명이라는 것을 의미

- 근무방식 변화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인한 대비책으로 주휴 3일제는 간호와 육아 등이 일과의 양립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근무 형태에 대응할 수 있음.

-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한국이 미래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생존하려면 개인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정형화된 근무방식보다는 효율성이 높은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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